태조 이성계가 축조, 백성의 보호막 역할을 했지만 일제 강점기에 상당부분 파괴되고 무너진 약 18km 서울성곽이 110억원을 들여 오는 2014년이면 단절 없이 모두 복원된다. 현재 복원이 진행 중인 13.5km구간에 대한 원형복원과 병행, 오는 6월부터는 도로나 주택이 들어서 있어서 원형복원이 어려운 나머지 5.127km 구간도 형상화로 연결될 예정이다. 성곽의 흔적을 찾지 못하는 구간에 대해서까지 샅샅이 이뤄지는 이번 작업은 형상화와 함께 성곽방향표시 지형물을 통해 실현되며 서울시는 이를 통해 세계 유일의 성곽도시로서의 면모를 완성한다는 계획을 지난 23일 밝혔다. 서울성곽의 성문과 성벽은 일제강점기에 도시계획이라는 구실로 무너졌고, 근대화와 6·25전쟁을 거치면서 더 많이 파괴됐다. 특히 남산에 조선신궁(神宮)을 건설하면서 남대문으로부터 남산광장에 이르는 성벽은 거의 다 파괴됐다. 서울시는 1975년 삼청지구(창의문∼숙정문) 2천570m 복원을 시작으로 성북지구, 광희지구, 남산지구, 청운지구, 삼선지구 및 동숭지구 등을 36년 동안 꾸준히 복원하고, 2009년 6월 '서울성곽 보존 및 활용에 대한 종합정비계획'을 수립, 추진한 결과 2011
이상(李箱) 그의 사후 74년 만에 오해와 편견으로 가려졌던 신비의 베일이 드디어 벗겨진다. 실로 우리 문학사의 쾌거라 할 수 있다. 우주인의 언어처럼 난해한 그의 시를 고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알기 쉽게 해설한 오감도 해설서 '에코우'는 이상에 대한 전혀 새로운 시각으로 독자들을 영원한 자아의 세계로 인도한다. 오감도 23편을 일관된 시선으로 토씨 하나까지 명쾌하게 해설한 근래에 보기 드문 역작으로, 어렵게만 보였던 그의 시가 구체적인 현실감을 가지고 다가와 읽는 이를 이상의 세계에 깊이 빠져들게 만든다. 저자는 이 책에서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사실을 주장한다. 이상, 그는 거의 굶어 죽었다고 한다. 그의 폐병은 잦은 단식에 기인한 것이며, 일견 퇴폐적으로 생각되는 생활 또한 그의 은밀하고도 의도적인 것으로, 가족과 주위 친지들에게도 알리지 않은 치밀하고 처절한 자아수행의 한 과정이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관점으로 오감도의 23편 모든 시를 낱낱이 해설해, 읽는 이로 하여금 이상의 해설을 직접 듣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만들어 책에서 손을 떼기 어렵게 만든다. '에코우'로 인해 천재시인 이상 이제 더 이상 난해하고
어느 왕국에 아주 아름다운 공주가 잠에서 깨어나지 않는 마법에 걸리고 말았다. 이웃에 사는 왕자는 마법에 걸린 공주를 깨우기 위해 성으로 갔다. 왕자는 공주를 보고 "아∼이렇게 아름다운 공주가 있다니"하며 왕자가 공주의 이마에 입을 맞췄다. 잠시 후, 공주는 왕자의 입맞춤으로 드디어 잠에서 깨어났다. 잠에서 깨워준 공주는 왕자의 얼굴이 보고 싶었다. 왕자의 얼굴을 본 공주는 "여봐라! 어서 수면제를 가지고 오너라!"고 했다.
지난 11일 '2011 북창지역 봄 음식축제'에 참가한 시민들이 각설이 장단에 맞춰 춤을 추고(좌), 민병열 북창지역 관광특구협의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우). 북창동관광특구협의회(회장 민병렬)와 북창동상가번영회(회장 송남희)는 지난 11일 북창동 중앙길에서 '2011 북창지역 봄 음식문화축제'가 개막돼 17일까지 7일 동안 계속됐다. 이날 개막행사에는 각설이 타령, 사물놀이 등 문화행사와 함께 초청가수들이 출연해 축제분위기를 고조시켰으며, 지나가는 행인과 외국인은 물론 주변상인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 음식문화 축제에는 북창동 일대의 음식점들을 이용하는 외국인들에게는 음식값을 10% 할인해주고, 경품권에 당첨된 내국인들에게는 음식을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도 펼쳤다. 또한 북창지역상가번영회, 북창지역관광특구협의회, 소공동새마을지도자협의회, 북창지역청년회, 소공동주민자치위원회 등에서 주민들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시식코너를 마련하고 다양한 음식을 시식케 했으며, 떡, 고기, 막걸리 등의 음식을 대접하기도 했다. 민병열 북창지역 관광특구협의회장은 "북창동 일대에서 음식문화축제를 개최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
지난 16일 충무아트홀 6층 회의실에서 충무아트홀 이종덕 사장과 앙상블 시나위 신현식 대표가 협약식을 맺고 있다. (재)중구문화재단 충무아트홀(사장 이종덕)은 지난 16일 충무아트홀 6층 회의실에서 상주예술단체인 국악예술단체 '앙상블 시나위(대표 신현식)' 협약식을 갖고 향후 2년 동안 상주예술단체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상주예술단체 운영은 공연장과 예술단체 간의 안정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구민공연과 예술교육 등 지역문화사업과 문화도시사업의 다양성을 확대하고, 예술단체의 활성화와 자생력을 높이기 위해 시행하는 것으로 국악예술단체 '앙상블 시나위'를 지정해 운영한다. 충무아트홀은 연습 공간, 공연장 활용 기회 제공, 기획·홍보·마케팅 기타 행정 등을 지원 하고, 소속 단체는 정기적인 공연 및 예술교육 프로그램 제공, 지역에 찾아가는 공연 사업 등을 실천할 계획이다. 충무아트홀은 단순히 기관운영 및 행사지원 차원에서 나아가 예술을 통해 지역사회가 보다 풍요롭게 변화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방법을 모색코자 한다. 이에 따라 극장이 속한 지역과 소속된 공연 단체가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지역 활성화를 이루며 예술적 사회를 형성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지난 14일 남산공원에서 사랑둥지 가족봉사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구(구청장 최창식)자원봉사센터는 지역주민 등에게 자원봉사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지난 14일 장충단공원에서 가족봉사단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가족자원봉사 활성화 캠페인' 활동을 펼쳤다. 이날 행사를 단순한 캠페인 차원이 아닌 어울림 한마당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부모님께 카네이션 달아드리기, 자원봉사 포스터 그리기, 자원봉사 체험 등 가족 단위 프로그램들을 마련했으며, 자원봉사활동을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현장체험부스도 운영했다. 특히 종이끈을 이용한 재활용품 만들기 체험은 실생활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어 인기를 끌었다. 또한, 거리 캠페인을 통해 지역사회에 봉사활동의 중요성을 알리고 지역봉사 문화형성에 긍정적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동기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이송자 2조 조장은 "아이들에게 어렸을 때부터 지역사회 의미를 일깨워주고, 봉사로 인해 공동체 의식을 배우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며 "봉사를 시작하면서 많은 걸 배우게 되고, 그 안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현재 중구자원봉사센터에는 모두 150여명의
지난 13일 이마트(청계천점)에서 열린 '희망바구니' 행사에 참여한 어린이들과 관계자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어린이의 달 5월을 맞아 갖고 싶은 물건을 마음대로 골라 바구니에 담는 뜻깊은 행사가 마련됐다. 지난 13일 이마트 청계천점(점장 안용호)이 마련한 5월 희망바구니 행사는 유락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연중)의 추천 어린이 10명과 함께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중구에서 추천 받은 어린이를 점포로 초대해 케익 만들기 등 어린이와 함께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또한, 어린이가 희망하는 선물을 쇼핑해 희망바구니에 담아 전달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어린이들은 점포 내 베이커리 주방장과 함께 케익 위에 과일로 멋스럽게 장식을 하며 각자 원하는 모양의 케익을 만들었다. 케익만들기 행사 후 점포 봉사자와 함께 어린이들은 1인당 7만원(케익비용 포함)상당, 희망하는 물품을 직접 구매토록 해 얼굴의 웃음꽃이 피는 쇼핑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안용호 점장은 "어린이들이 희망하는 선물을 전달하는 '희망 나눔 프로젝트'활동은 계속 진행될 것이다"며 "불우 어린이들이 이 행사를 통해 좀 더 밝게 성장해 나눔을 베풀 수 있
실향민이란 넓은 뜻으로는 경제적 궁핍이나 강제 동원, 전쟁 등으로 고향을 떠나서 원하지 않은 낯선 곳에서 살게 된 사람들을 말한다. 더불어 국제적으로 사용하는 난민의 개념에도 포함된다. 한국의 6·25전쟁 때의 피난민, 1999년 유고슬라비아내전 때 세르비아인에 의해 국경 밖으로 쫓겨난 50만에 이르는 알바니아계 코소보 지역 주민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좁은 뜻으로는 한국에서 6·25전쟁 때 납북돼 휴전협상에서 송환문제가 논의된 사람들을 가리킨다. 즉, 8·15광복 이후 남북분단으로 왕래가 끊겨 북한의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고 남한에 그대로 정착한 북한 출신 사람들과 6·25전쟁 때 공산주의 사회체제를 반대하고 자유를 찾아 월남한 사람을 총칭한다. 현재 한국에는 약 1천만 명의 실향민이 있다. 이들은 6·25 전쟁 때 대구, 부산까지 후퇴, 이 나라 최후의 위란에서 목숨 받쳐 싸운 현재 70세 이상 참전 무명용사들로 구성돼 있다. 60년이란 세월이 지난 오늘 고향을 잃은 실향민은 약 10만여 명만이 살아 있다. 70세 이상 실향민은 이 나라 근대사의 모진 고난과 역경을 겪으면서도 조국을 지켜온 주역이다. 실향민은 1930년대 일본식민지 하에선 지원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