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청장에 박형상 후보 당선

35.5%인 2만1천127표 얻어… 황현탁 후보보다 3.3% 앞서

 

지난 2일 장충동 박형상 구청장 당선자 선거사무실에서 부인인 문희숙 여사, 민주당 정호준 위원장등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내달 1일 민선 5기 출범

 

6·2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박형상 후보가 중구청장에 당선됐다.

 

중구는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높은 55.7%의 투표율을 기록한 가운데 박형상 후보는 35.5%인 2만1천127표를 얻어 32.2%인 1만9천171표를 받은 한나라당 황현탁 후보를 3.3%인 1천956표 차이로 제치고 민선 제6대 구청장에 당선된 것.

 

이번 구청장 선거는 선거운동 기간 동안 각종 미디어에서 보도된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이 압승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민주당 박 후보가 승리하는 파란을 연출했다.

 

민주당 박 후보는 부재자와 함께 중구 명동 필동 장충동 신당1·2·3·4·5동 황학동 중림동 등 10개 동에서 승리했으며, 한나라당 황 후보는 소공동 회현동 광희동 을지로동 신당6동 등 5개동에서 근소하게 앞섰다. 박 후보는 여당세가 강할 것으로 우려했던 신당2동 신당5동 장충동 등에서 선전함에 따라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각 동별 득표(괄호안 상대후보) 상황을 살펴보면 부재자 512(432),소공동 198(208), 회현동 593(767), 명동 592(399), 필동 716(695), 장충동 1천10(759), 광희동 730(900), 을지로동 203(401), 신당1동 1천129(1천), 신당2동 2천699(2천89), 신당3동 3천144(3천16), 신당4동 2천632(2천376),신당5동 1천335(988), 신당6동 1천465(1천496), 황학동 2천92(1천766), 중림동 2천55(1천867)등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

 

특히 신당3동에 이어 인구가 두 번째로 많은 신당2동에서 600표로 가장 많이 벌어져 초반 접전 끝에 민주당 박 후보가 당선됐다.

 

2006년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한나라당이 싹쓸이 했지만 올해에는 반대로 민주당이 중구와 서울을 비롯해 전국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박 후보는 전남대 법대를 졸업하고 민권 변호사로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언론분과위원장과 한국언론재단 겸임 교수를 역임하는 등 미디어 분야의 전문가 변호사로 활동해 왔다.

 

시의원도 제1·2선거구에서 최강선 김연선 후보가 당선돼 민주당이 시의원을 싹쓸이 했다.

 

구의원은 가선거구에 한나라당 허수덕, 민주당 김영선 후보, 나선거구에 한나라당 소재권, 민주당 조영훈 후보, 다선거구 한나라당 황용헌, 민주당 김수안 후보, 라선거구에 한나라당 이혜경, 민주당 박기재 후보, 비례대표에 민주당 송희 후보 등 9명이 각각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