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치러진 서울교육감 선거에서 진보성향의 곽노현(55) 후보가 당선됐다.
총821만1천461명의 유권자 중 442만7천504명(투표율 53.9%)이 투표한 이번 선거에서 곽 후보는 34.34%인 145만9천535표를 얻어 33.22%인 141만1천752표를 얻은 보수진형 이원희 후보를 1.12%인 4만7천783표 차로 따돌리고 승리한 것.
지난 4일 선관위 대강당에서 당선증을 교부받은 곽 당선자는 "나의 가장 큰 소임은 공교육의 새 틀을 짜는 것"이라며 "지역간 학교와 학력 격차를 가장 먼저 시정할 것"이라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시험문제 풀이와 성적표 중심의 교육을 박물관에 보내겠다"며 서울교육의 패러다임 변화를 예고했다.
한국방송통신대 법학과 교수로 참여정부에서 인권위원회 사무총장을 지낸 곽 당선자는 혁신학교 300곳 개설, 학생인권조례 제정, 무상급식 전면 확대, 초·중 공교육비 완전 무상화와 강·남북 교육격차 해소, 특권교육 타파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한편 곽 후보를 포함, 경기교육감에 김상곤 현 교육감, 강원교육감에 민병희 후보가 당선되는 등 전국에서 6명의 진보성향 후보가 당선됨에 따라 교육부와의 충돌이 예상되고 있다.
새 교육감에 당선된 곽 당선자는 다음달 1일부터 4년간 서울 교육을 이끌게 되며, 임기는 4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