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형상 중구청장 당선자에 듣는다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행복중구 구현"

 

박형상 구청장 당선자가 당선이 확정된 뒤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친환경 무상급식·육아·교육환경 개선"

"일자리 창출·활기찬 중구건설에 앞장"

"생활밀착 행정·경쟁력 있는 중구실현"

 

박형상 중구청장 당선자는 지난 6·2지방선거에서 "원칙 상식 화합, 더 따뜻한 중구, 더 능력있는 중구"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35.5%라는 적극적인 지지로 구청장에 당선됐다. 그는 1991년 첫 전국동시지방선거 서울시의원에 출마해 낙선한 뒤 법조인으로 생활해 오다가 19년만에 중구청장에 도전, 오랜 정치 꿈을 실현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주요내용)

 

이번 6·2지방선거에서 중구 전체 투표자수 6만764(55.7%)명 중 35.5%인 2만1천127표를 얻어 중구청장에 당선된 민주당 박형상 후보.

 

그는 "구청장으로 선택해 준 중구민들과 선거관계자 등 여러분께 무한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서울의 중심, 중구를 위해 화합하도록 노력하고, 중구민 모두가 행복한 중구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당선자는 "행복한 중구를 위한 행정 철학은 원칙과 상식으로,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 때 중구민 모두가 행복해 질 것"이라며 "구청장으로 당선시켜 준 중구민의 현명한 선택이 옳았음을 4년 동안의 구정을 통해 반드시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 구청장에 당선된 소감은.

 

"구청장으로 당선시켜준 중구민과 선거관계자 등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저와 경쟁했던 후보들에게도 격려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중구청장으로서 서울의 중심, 중구 발전을 위해 화합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변하지 않는 저의 목표는 중구민 모두가 행복한 중구를 만드는 것입니다. 반드시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 중구를 만들어 구청장으로 당선시켜 준 중구민의 선택이 옳았음을 구정을 통해 반드시 보여드리겠습니다."

 

◆ 특별한 선거전략이 있었다면.

 

"선거는 중구민과의 소통과 화합의 과정이며 동참의 공간이라고 생각하고 임했습니다. 이러한 원칙과 상식을 가지고 중구 곳곳을 직접 누비며 많은 중구민을 직접 만난 것이 주효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지역 주민들과 직접적인 접촉과 대화를 통해 저의 진정성을 알릴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제가 제시한 핵심공약처럼 주민 친화적이며 생활밀착형 선거운동 방식이 지역 주민에게 어필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 정책이나 선거공약 실현가능성과 반드시 추진해야 될 사업은.

 

"모든 전시성·이벤트성 행정을 일소하면 충분히 실현이 가능한 사업들입니다. 욕심내지 않고 철저한 준비를 통해 제가 약속한 공약들을 반드시 실천하겠습니다. 철저히 중구 발전과 중구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구정과 예산집행을 하겠습니다.

 

그리고 중앙 정부 복지정책의 대리인으로서의 자치단체장이 아니라, 적극적이고 주체적인 복지행정을 펼치는 자치단체장이 되겠습니다. 최우선 추진 사업 역시 중구민의 일자리, 보육, 교육 등 삶의 질과 관련된 사업이 될 것입니다. 친환경 무상급식, 육아환경과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사업, 중구민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회적 기업 지원과 육성 등을 최우선 사업으로 삼겠습니다."

 

◆ 앞으로의 구정운영 기조와 방향은.

 

"구정운영 기조는 △전시하고 과시하는 이벤트성 낭비행정을 일소하고 △중구민의 실질적인 삶의 질을 높이는 주민 친화적이며 생활밀착형 행정 그리고 주도면밀한 전문 지방자치 행정을 펼치고 △구청장 개인이 원하는 중구가 아니라 중구민 전체가 원하는 중구를 만들겠습니다.

 

구정방향은 첫째, 서울의 중심, 중구가 삶의 모든 질적인 측면인 교육·보육·복지·문화·일자리 등에서 대한민국 자치행정의 '상징적 선도구', 서울의 중심이자 모범이 되는 '경쟁력있는 중구'로 만들어가겠습니다. 둘째, 중구에 산다는 것 자체가 자랑이며 '중구민 모두가 행복한 중구'를 만들겠습니다. 셋째, 주민 친화적이며 생활밀착형 행정이 구현되고, '중구민에 실질적 보탬이 되는 예산이 집행되는 중구'로 만들겠습니다. 넷째, '중구의, 중구를 위한, 중구에 의한 중구자치'가 이뤄지는 '서울시 최우등생 중구'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 이번선거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 문제점 그리고 개선해야 될 사항은.

 

"기초 단체장을 뽑는 지방 선거에서 정책이나 공약, 행정 철학 등이 이슈화되지 않고 천안함 사건 등 외부적 요인들이 이슈화되면서 선거 판세에 많은 영향을 미친 것이 이번 선거에 임하면서 겪은 가장 큰 애로사항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지역 주민들을 만나 지역현안과 해소 방안에 대해 야기할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이 부족했던 것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다음 지방선거에서는 지역 주민들과 직접적으로 접촉할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이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과 오해 등은 당사자들을 직접 만나 대화를 통해 풀어나갈 계획입니다."

 

◆ 구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민주당 박형상을 구청장으로 당선시켜주신 중구민의 선택이 옳았음을 4년 동안 구정을 통해 반드시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정치인 구청장이 아닌 지역 살림꾼 구청장으로 생각하고 잘못된 구정을 펼칠 때는 과감히 채찍질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선거운동원들에게는 선거과정에서 제가 약속한 원칙과 상식을 반드시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저를 지지한 분들을 실망시키지 않겠습니다. 또한 저와 함께 보낸 시간에 대해 절대로 후회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박형상 당선자 그는 누구인가

 

자기혁신 통해 치열하게 살아온 법조인

 

박형상 구청장 당선자는 1959년 전라남도 장흥에서 8남매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어린시설 부모님의 영향으로 많은 독서를 섭렵하면서 시사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다.

 

경찰공무원 이었던 부친은 장흥 지역에서 지역주민들의 대소사 까지도 챙겨주시는 자상한 공무원이었고, 안에서는 엄한 교육으로 8남매 모두를 대학에 진학시킬 만큼 교육열이 높으신 분이었다고 한다.

 

초·중학교를 장흥에서 졸업한 그는 당시 호남최고의 명문 고등학교였던 광주일고 입시에 합격, 고향을 떠나 광주로 유학을 가게 된다.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도 그의 독서편력은 그칠 줄을 몰랐고, 닥치는 대로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자아형성과 사회의식을 길렀다.

 

1977년 전남대 법학과에 입학할 당시에는 암울했던 유신말기로 오로지 책을 읽고, 사색하고, 공부를 하는 일 외에는 견뎌내기 힘든 시절이었다. 다행히 꼼꼼하고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법학의 특성은 성격과 잘 맞았다. 대학재학중 군대를 다녀오고 난 다음 곧바로 사법시험 준비를 착수, 1986년 제28회 사법시험에 최종합격을 하고, 사법연수원을 제18기로 수료한 다음 1989년 2월 서울에서 변호사 개업을 하게 된다.

 

1991년 지방자치제가 부활함에 따라, 그 당시 신민당 총재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젊은 전문가 그룹들의 지방자치 참여' 뜻을 받들어, 서울시의회 의원선거에 서울 중구에서 출마했지만 348표라는 근소한 표차로 석패하는 아픔을 겪는다.

 

법조인으로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에 가입, 언론분과위원장을 역임했으며 대한주택공사 고문변호사, KBS, MBC, YTN 고문변호사, 방송위원회 법률자문위원, 국정홍보처 국정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공익소송으로는 참여정부 당시 '신문법 헌법소원심판사건'의 정부 측 대리인을 역임하는 등 다수의 공익소송을 담당하기도 했다.

 

전형적인 송무 분야 외에 언론분야에 관심을 갖고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에서 '현행방송법의 문제점과 개선방향'이라는 논문으로 1996년 신문학석사 학위를 취득한 뒤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에서 '언론법제론' 강사, 한국언론재단 겸임교수, 방송통신위원회 보편적 시청권보장위원회 위원, 시민방송 RTV이사, 방송위원회 교양분과 심의위원, 광고소비자 시민연대 공동대표 등을 역임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서거, 검찰·언론의 책임을 묻다'라는 토론회(2009.6.3 민주당 최문순 의원 주최. 국회헌정기념관)의 토론자참여 등 다수의 언론관련 토론회 발제자 및 토론자로 참여했으며, 현재까지도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 및 한국기자상' 심사위원, 한국기자협회, 한국사진기자협회 자문변호사 등의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중구 지역에서는 중구선거관리위원, 장충동 주민자치위원장, 중구재향군인회이사, 서울중구새마을회, 자유총연맹, 상가번영회등 법률고문, 중부경찰서 집회시위 자문위원, 민주당 중구지구당 무료법률상담변호사 등을 역임하고, 현재는 중구청 고문변호사, 중구문화원 고문변호사 및 이사, 중구문학회 이사 등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지금까지 중구민들을 상대로 500여건이 넘는 무료법률상담활동 외에 '남산공원의 안기부건물전용 위헌확인 심판청구'를 제소해 남산공원 복원약속을 위반하고 안기부건물을 전용하려한 서울시를 상대로 승소해 도시공원법에 적합한 유스호스텔 용도로 변경시켰고, '남산공원 진입도로 매연차량 통행금지 진정민원'을 제기, 남산공원에 환경친화적 천연가스차량 등을 제외한 일반 매연차량 통행을 전면금지 시키는 등의 다수의 지역민원 해결을 위한 공익소송 등을 담당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