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단장해 4일 시범운영에 들어간 장충단 공원
남산일대의 장충·회현자락과 동대문 성곽공원을 역사와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생태공원으로 새롭게 단장해 오는 4일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시민고객에게 즐거움과 편의를 드리기 위해 우선 개방하고 1~2개월의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사용하기 불편한 점과 공사의 미비한 점 등을 보완, 전면 개장할 예정이라고 서울시가 밝혔다.
중구 장충동2가에 위치한 장충단공원은 낡고 노후한 건물들과 체육시설을 철거해 역사가 숨 쉬는 녹지공간으로 단장하고 중구 남대문5가에 소재한 남산공원의 회현자락은 일제 강점기에 훼손된 자연지형을 회복하게 된 것.
서울시는 장충단공원 내 무질서하게 산재한 체육시설과 노후한 건축물을 철거하고 장충단비, 파리장서비, 이한응 선생비, 사명대사 동상, 이준 열사상 등 기념비와 조형물 주변을 정비하고 역사탐방로를 조성했다.
현재 장충단공원의 유래가 된 장충단은 명성황후 시해(을미사변, 1895) 시 일본 자객들을 물리치다 순국한 홍계훈, 이경직 등 여러 신하들의 혼을 위로하기 위해 고종의 명으로 장충단비를 세웠다.
또한, 항일애국지사 이준 열사를 기리는 동상, 항일우국지사 이한응 선생비 등 항일 운동의 뜻을 기릴 수 있는 살아 있는 역사교육의 장이다.
그 동안 장충단비 주변은 매점과 운동시설 등으로 인해 놀고 마시고 운동하는 장소로 인식돼 왔지만 운동시설, 낡고 허름한 방범초소 등을,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했다.
총 면적 3만3천260㎡의 남산 장충자락 내에 남산 본래의 생태회복을 위해 수표교를 중심으로 실개천을 조성하고 우리 고유수종인 남산소나무, 녹음수, 꽃나무를 심어 시민들에게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친환경 공간이 제공된다.
도심숲의 복원을 위해 서양버즘나무, 일본목련 등 외래 수종을 제거하고 남산 소나무와 함께 고유수종인 산딸나무, 이팝나무 등 큰나무 620주, 작은나무 6만8천600주, 초화류 약 7만 본을 식재함으로써, 약 3㎞ 이상의 숲속산책로를 청정숲으로 조성했다.
동대입구역의 지하철역사 지하수를 이용한 벽천폭포, 생태연못(1천655㎡), 실개천 조성으로 시민고객에게 수변 생태공원 조망과 쾌적한 도심 쉼터인 휴식 공간이 제공된다.
또한 약 300m의 계류와 생태연못은 맑은 물이 언제나 흐르도록 하였으며 계류를 따라 목재마루를 오가며 운동과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했다.
문화마당(2천201㎡)은 게이트볼장을 겸해 전통문화 행사를 열수 있는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조성됐고 매점과 화장실, 관리사무실 등 노후건물은 전통한옥(243㎡)으로 축조해 한국의 멋을 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