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어교육에 대한 높은 관심과 수요가 늘어나면서 어학연수를 가지 않고도 국내에서 영어를 배울 수 있는 갖가지 방안들이 모색되고 있는 가운데, 중구가 2007년부터 4년째 관내 공립 초등학교 6학년 전원을 서울영어마을로 연수를 보내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구는 지난 22일 충무초 3층 강당에서 충무·신당·덕수·남산 초등학생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입소식을 갖고, 3월 22일~4월 23일까지 중구 관내 공립 초등학교 6학년 1천101명 전을 3회에 걸쳐 서울영어마을 수유캠프에 보냈다.
이날 입소식에는 정동일 구청장, 덕수·남산·충무초 교장, 임용혁 의원 등이 참석했다.
덕수초 김찬환 교장은 "예전에는 교과서를 읽고 쓰는 것을 위주로 공부했는데 이제는 세계 어디에서나 활동하면서 영어를 사용해야 하는 시대"라며 "4박5일 동안 1시간도 허비하지 말고, 지나친 경쟁으로 다툼이나 갈등 없이 무사히 돌아오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남산초 최미경 교장은 "이번 기회를 통해 영어가 재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타 학교 친구들을 통해 더 많이 배우는 소중한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충무초 이재관 교장은 "영어 체험을 하면서 얼마나 실력이 향상되는가는 여러분 스스로에게 달렸다"면서 "학교간 지나친 경쟁은 피하고 안전하게 돌아오길 바란다"고 했다.
정동일 구청장은 "영어는 생활의 필수"라며 "아이들이 전 세계적인 큰 일꾼으로 성장하는 과정 중 하나며, 이에 중구가 항상 적극적으로 뒷받침 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학생들은 4박 5일 동안 강북구 수유6동 삼각산 자락에 자리 잡은 서울영어마을 수유캠프에서 합숙하며, 원어민 교사로부터 건강과 안전, 예술, 커뮤니케이션, 여행 등 주제별로 실생활에서 많이 쓰이는 영어표현을 배우게 된다.
이와 함께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소방서, 경찰서, 의료기관 등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에 맞춰 영어 표현을 배우고 정물화그리기, 악기연주, 힙합댄스, 팝송을 배우는 시간과 학생들이 직접 진행하는 토크쇼와 영어 신문 만들기 등 흥미로운 주제로 영어를 접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특히 비행기 기내체험, 홈스테이, 여행 등 세계의 문화를 경험해보며 영어를 익히는 시간도 갖는다.
매일 오후에는 수려한 삼각산 자락의 쾌적한 자연환경 속에서 프리스비 던지기, 미니골프, 요가, 미니올림픽 등의 운동수업을 편성해 스포츠를 통한 영어 학습 기회도 제공한다.
한편 남산·덕수·신당·충무초 281명은 3월 22일~오는26일까지, 청구·흥인초 382명은 오는 29~4월2일까지, 광희·봉래·장충초 438명은 4월19일~4월23일까지 체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