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뉴타운' 사업 본격 시행

도시관리계획 수립 착수… 용적률·높이 완화·세제 감면 추진

전통적 금융 중심지인 중구의 무교·다동·장교동·명동 일대를 국제 금융의 중심지로 도약시키기 위한 '금융뉴타운 사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중구는 산업뉴타운 1차 지구로 선정돼 지난 1월 '금융특정개발진흥지구'로 결정고·시된 '금융뉴타운 사업'에 대한 도시관리계획안 수립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도시관리계획안은 도시환경정비구역(무교, 다동, 장교동)과 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명동)으로 지정돼 있는 '중구 금융진흥지구'를 도시환경정비기본계획 및 명동 제1종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통해 금융산업의 유치와 육성을 위한 실질적인 계획안이다.

 

'금융특정개발진흥지구'로 국제적 규모의 금융그룹과 금융산업을 지원하는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각종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획지계획을 조정함으로써 금융본사 및 각종 금융업무 지원시설을 복합으로 건립할 수 있는 대규모 획지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금융 및 관련 업종을 '권장업종'으로 지정하고 금융진흥지구내에 '권장업종'을 건축할 경우에는 용적률을 1200%까지 허용하고 건폐율과 건축높이도 대폭 완화한다.

 

금융홍보관 건립 및 금융 특화가로 조성, 금융지구 광역지하공간개발 구상 등 장소 마케팅과 랜드마크가 될 국제규모의 금융시설 건립을 촉진하고 금융기업의 업무 활동을 도울 수 있는 최적의 도시환경을 만들어 나간다.

 

다동 도시환경정비구역에는 미개발지와 도로, 공원 등의 공공용지를 재배치해 국제적 규모의 금융기업 본사 건립이 가능한 슈퍼블록(대규모 획지)을 조성하며, 특히 도시환경정비사업(구 도심재개발사업)이 완료된 지역에 대해서 권장업종을 건립할 경우 개발을 허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한다.

 

한편 명동지역은 서울의 대표적 관광 문화 명소의 모습을 잃지 않도록 고려하면서 사금융(Private Lending)을 특화시키는데 초점을 둔다.

 

달러 환전 혹은 채권 매입, 사채시장 등 사금융이 발달해 온 명동 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은 현재의 명동 모습을 잘 보존하는 범위에서 지구단위계획지침을 변경해 관광과 공연 등 문화 컨텐츠와 연계한 지역개발이 촉진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중구에서는 진흥지구 내 권장업종에 대한 재산세 감면을 위해 구세 감면조례의 개정을 추진하고 있어 금년 상반기 중 진흥지구 내에 권장업종이 사용하고 있는 부동산은 재산세를 50%가량 감면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구의 '금융특정개발지구'는 중구 무교·다동·장교동명·동 일대 28만1천330㎡ 규모로, 지난해 8월31일 중구에서 서울시에 제출한 '금융특정개발진흥지구' 지정안 및 '금융산업 진흥계획안'에 대해 12월15일 서울시 의회 의견청취를 통과한데 이어 지난 1월6일 개최된 서울시도시계획위원회 심의 결과 산업뉴타운 1차 지구로 선정됐다.

 

이 지역은 수도 서울의 중심으로서 최상의 교통 여건과 함께 수많은 기업과 산업체, 호텔, 쇼핑센터, 서울시청 등 주요기관이 집중돼 있고 덕수궁, 종묘, 청계천, 명동 등 유명한 관광자원이 위치하고 있다.

 

또한 인근에 한국은행 본점이 입지해 있는 우리나라 금융의 중심지일 뿐만 아니라 국내 주요은행 본점 등 267개의 금융기업이 밀집해 있는 명실상부한 금융의 1번지다.

 

'금융특정개발진흥지구'는 체계적으로 금융산업을 지원할 경우 금융·문화·관광 테마를 갖는 '국제 금융허브'로의 발전 가능성이 무한한 지역으로, 총 1천억원에 이르는 공공투자 예산을 서울시로부터 지원받아 금융산업 육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시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