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분홍치마 봄바람에’ 공연

14일, 충무아트홀 개관5주년기념 페스티벌… 전통 극장공연 형식

 충무아트홀은 ‘개관 5주년기념 페스티벌’의 세 번째 무대로 오는 14일 대극장에서 전통연희극을 우리시대의 감각으로 재구성한 2010 산대희 ‘연분홍치마 봄바람에’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고전적인 산대놀음의 의미를 되새김과 동시에 21세기의 형식에 맞춘 新복합문화놀이축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우리 전통문화예술의 우수성을 재확인하면서 진정한 한류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방향으로 기획됐다.

 

 과거의 산대희가 야외에서 벌어진 전통적인 산대놀음이었다면 이번 ‘2010 산대희’는 과거의 전통은 그대로 살리면서 극장공연의 형식으로 새롭게 접근했다. 산대희는 ‘산 모양의 무대에서 벌이는 연희’라는 뜻으로 전설 속에 등장하는 삼신산(三神山)을 형상화한 산대에서 펼쳐지는 가무백희(歌舞百戱)를 일컫는다.

 

신라 진흥왕 때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이 공연은 조선시대까지 이어지며 정월대보름이나 연등회 등 국가경사와 외국의 사신을 맞이할 때, 왕실에서 행해졌던 대표적인 축제로 주로 야외에서 공연됐다. 이번 ‘2010 산대희’는 궁중정재, 산대놀이, 땅재주, 줄타기, 판소리 등 전통을 기반으로 하면서 우리 시대를 담아내는 환상적인 무대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