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ㆍ동네병원 손잡았다

중구 보건소, 서울 최초로 민간의료기관 네트워크 구축

‘주민 질병관리 사업’ 추진

 

 지역병원과 보건소가 지역주민 건강을 위해 함께 나섰다.

 중구보건소가 지역 의료기관과 협력, 지역 주민의 질병을 관리하는 ‘주요 만성질환자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3월부터 제공한다고 밝혔다.

 

 ‘주요 만성질환자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는 주요 만성질환을 갖고 있는 주민들의 건강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보건소와 지역 내 의료기관이 협력ㆍ운영하는 사업으로, 공공보건기관과 민간의료기관이 협력적 네트워크를 구축, 지역주민의 건강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서울시 자치구 중 중구가 처음이다.

 

 이 프로그램은 병원과 의원에 등록된 고협압이나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환자를 대상으로 지역 의료기관에서 6개월 동안 진행되는 7단계의 보건교육 과정을 통해 건강에 해로운 생활 습관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돼 있다.

 

 1회차에는 질환과 투약관리에 대한 인식교육과 함께 건강기초조사를 실시하며 2회차에는 근력강화운동 체험교육과 근육운동에 대한 심층상담이 이뤄진다. 3회차에는 영양교육과 함께 식생활에 대한 체험교육을 하며, 4회차에는 행동목표에 따른 운동심화 상담과 중간평가를 한다.

 

 5회차에는 웰빙 스트레칭 체험교육과 함께 고지혈증과 운동에너지의 소모량에 대한 비교 및 상담이 이뤄진다.

 6회차에는 영양문제와 개인별 심층상담이 진행된다. 마지막 7회차에는 의료검진을 통한 건강수준 향상도 평가와 만족도 조사를 거쳐 최종평가를 한다.

 

 이 과정에서 특히 금연에 대하여는 별도의 금연프로그램을 추가로 운영한다. 금연프로그램은 주1회 6주간 운영되며 1:1 금연상담과 금연보조제 지급, CO 측정 등으로 지속적인 금연관리에 들어간다.

 

 이와 함께 프로그램 진행중에 프로그램 참여자를 대상으로 혈압 및 혈당 조절상태, 보건교육 일정 등을 안내하는 ‘리콜리마인더 서비스'를 제공한다. ‘리콜리마인더 서비스'는 영양, 운동, 금연, 금주, 스트레스에 대한 유의사항 및 안내사항을 60회에 걸쳐 문자메시지로 알려준다.

 

 중구 보건소에서는 이번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1월 중구의사협회와 중구 소재 내과, 가정의학과 원장들과 함께 간담회를 열고 협조를 구한 결과, 서울중앙클리닉(충무로1가 소재), 샘내과의원(신당2동 소재), 성모내과의원(신당3동 소재), 방신호내과의원(신당5동 소재), 윤창옥내과의원(필동 소재) 등 5개 의료기관이 이번 사업에 참여키로 결정했다.

 

 중구에서는 이번에 실시하는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가 처음으로 운영되는 만큼 우선적으로 50명 내외를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효과가 높을시 사업을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정동일 구청장은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기 때문에 주민 건강을 위한 건강관리 서비스 제공 사업을 처음으로 지역사회 의료기관과 협력해 추진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다양하고 유익한 건강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통계에 의하면 고혈압 환자의 27.2%, 당뇨병 환자의 22.7%만이 적절한 수준의 혈압과 혈당을 조절하고 있다.

 

 고혈압 환자의 43%, 당뇨병 환자의 36.3%는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있는지조차 모르고 있어 만성질환자에 대한 포괄적 관리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