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엄한 새역사 창조의 주역으로...'

통일기원문 전문

 

◇한반도 지도를 가족들과 함께 나온 주민이 아이들과 신기한 듯 관심있게 관찰하고 있다.

 

 2003년… 고요를 딛고 온누리에 대한민국의 숨결이 느껴지는 8ㆍ15 광복절을 맞이하여 이곳 목멱산 봉수대에서 중구구민의 하나된 마음을 모아 민족의 통일을 기원하나이다.

 

 한형제 한핏줄이 남북으로 갈라진지 어언 반세기 그러나 우리는 아직 냉전의 사슬을 끊어내지 못하고 민족화해를 통한 평화를 정착시키지 못하고 있다. 지구상에 남아있는 단 하나뿐인 분단국가 한반도...

 

 이제 분단의 골로 얼룩진 우리의 근현대사에서 냉전과 불신의 벽을 허물고 결코 둘일 수 없는 우리가 만나 더 큰 하나가 되기 위하여 이 나라 이 겨레 이 민족의 오래된 소망인 통일이 이루어지기를 기원하나이다.

 

 우리는 뜨거운 가슴으로 너와 내가 하나임을 느낄 수 있고 온 민족의 단합된 힘과 용솟음치는 열정으로 아름다운 우리의 꿈은 정녕 이루어질 것입니다.

 

 이땅 이 나라에 희망찬 미래가 다가오고 장엄한 새역사의 장이 열리고 있음을 우리 모두는 느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제 여기 남녘의 봉수대에서 피어 올리는 불빛과 연기에 남과 북이 온전히 하나가 되기를 간절히 염원하는 우리의 마음을 실어 보냅니다.

 

 이제는 우리의 아들과 딸들이 함께 살 수 있게 해 주소서. 한민족끼리의 대결과 불신의 옷을 벗어버리게 하소서.

 

 7천만 겨레가 하나로 뭉쳐 분열의 담을 허물어 통일로 만나게 하소서. 남과 북의 땅에 사랑과 자유, 정의와 평화가 넘쳐나게 하소서. 정의와 평화를 일으켜 세우는 일이 아무리 어렵고 힘들더라도 결코 포기하지 않게 하소서. 7천만 민족과 겨레의 간절한 소망인 평화통일을 이루게 하소서.

 

 우리 중구가 그 통일에 발벗고 나서는 고장이 되게 하소서. 민족의 통일을 온몸으로 부둥켜 안는 중구가 되게 하소서. 7천만 온겨레 모두의 간절한 마음을 담아 기원하나이다.

 

 내사랑 조국땅에 통일의 빗장이 열리는 그날, 7천만이 손잡고 오! 통일이여를 외치는 그날을 염원하며 중구민 모두의 간절한 마음으로 기원합니다. 2003년8월14일 중구민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