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실버남성 합창교실 운영

임광규씨 등 9명...매년 5월 정기공연

 

◇지난 19일 충무아트홀 6층 합창단실에서 실버남성합창교실 수강생들이 사랑의 합창단과 함께 합창을 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 중구에 실버남성으로 구성된 합창교실이 운영된다.

 

 충무아트홀(사장 박민호)은 지난 19일 충무아트홀 6층 합창단실에서 실버남성합창교실을 결성하고 오리엔테이션을 개최했다.

 이날 임광규(83·강남구 압구정동) 이대우(71·경기도) 유무열(66·송파구 송파동) 오원구(61·신당동) 강성안(57·신당동) 장훈재(54·신당동) 이광준(51·신당동) 고성만(51·신당동) 신일철(51·강북구 수유동) 등 총 9명의 수강생들이 참석했다.

 

 또 충무아트홀 박민호 사장과 지휘자인 동서울대 공연예술학부 나정윤 교수와 함께 친목모임인 ‘사랑의 합창단’ 단원들도 참석해 실버남성합창교실 결성을 축하하고 격려했다.

 

 박 사장은 “타 구에 비해 중구에 어르신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실버남성합창교실은 의미가 크다”면서 “같이 합창연습을 하면서 즐거움을 만끽하고 더불어 실버남성합창단의 활동을 보고 힘을 얻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실버남성합창교실’은 실버남성들의 문화예술 향유와 활기찬 여가문화 조성을 위해 전국에서 최초로 실버남성으로만 꾸며진 남성합창교실이다.

 

 앞으로 이들을 지휘하게 된 나 교수는 “앞으로 매년 5월 정기공연을 통해 다양한 활동을 할 것”이라며 “합창교실을 넘어서 실력이 넘치는 실버 아마추어 합창단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대부분의 합창교실은 주로 여성이나 어린이들로 구성됐으나 실버남성들로만 구성돼 활동을 펼치는 것은 이례적이다. 특히 실버남성들이 문화예술을 비롯해 대중예술로부터 변방으로 취급돼왔으나 이제 문화의 주역으로 당당히 자리매김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역주민들의 문화 복지를 향상시키기 위해 다양한 문화사업을 펼쳐왔던 충무아트홀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실질적으로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문화 복지 향상에 기여하고, 예술 교육을 통해 생활 속 문화도시의 기반을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충무아트홀은 1월부터 ‘듣고 배우는 성악교실’을 개설한다고 밝혔다. 평소 오페라에 관심이 있는 중구민을 대상으로 노래와 함께 기본 발성과 이론을 가르치며 이를 통해 노래 실력을 향상시키고, 오페라와 가곡을 보다 쉽게 즐길 수 있는 방법도 배운다. 유학파 출신인 강창련 황지현 부부강사가 진행해 성악 발성과 이론을 보다 깊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2010년 1월 7일 개강하며, 매주 목요일 오후 4시~5시30분까지 충무아트홀 소나무실에서 수업이 진행된다.

 수강료는 3개월에 10만원이다. 문의(충무예술아카데미☎2230-6651)

 

◇지난 19일 충무아트홀 6층 합창단실에서 실버남성합창교실 수강생들이 사랑의 합창단과 함께 합창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