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0일 을지로4가 로터리 도로상에서 폐지 수거 작업중 자기앞 수표 80만원을 주워 을지로3,4,5가동 김인자 동장에게 사실을 말하고 있다.
각박한 세상이라고 하지만 우리에게 흐뭇한 미∼소를 전해주는 아름다운 이웃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을지로3ㆍ4ㆍ5가동의 기초생활수급자인 조정순(75세)할머니.
그는 지난 7월 20일 을지로4가 로터리 도로상에서 폐지 수거 작업중 자기앞 수표 80만원을 주웠다고 한다.
어려운 생활에 잠시 돈의 유혹을 받았지만 그런 생각도 잠시 그 돈을 잃고 걱정할 사람이 생각났다.
이돈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던 할머니는 그래도 평소 자신에게 따뜻하게 대해 주었던 중구의 유일한 여성 동장인 을지로3ㆍ4ㆍ5가동의 김인자 동장을 찾아가 상담을 하였고 곧바로 을지로3가 파출소에 습득신고를 했다고 한다.
세상에는 이와 같이 아직도 양심적으로 살아가는 이웃이 있어 "세상은 살만한 곳"이라는 확신을 갖게 한다.
조정순 할머니는 30만원의 지원금과 신문 등 폐지를 수집하여 판돈이 생활비의 전부지만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고 건강한 삶을 일구는 분으로 주위에 알려져 있다.
그는 기자와 통화하면서 "잃어버린 사람에게 되돌려 준 것은 당연한 것 아니겠느냐"며 취재를 하겠다는 필자에게 한사코 사양했다.
김인자 동장은 "기초생활 수급자이면서도 항상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는데 이렇게 좋은 일까지 하나니 오히려 우리가 더 고맙게 생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