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세운 초록띠 공원 조성사업’을 위한 2단계 구간인 세운재정비촉진지구가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한다.
이 공원 조성사업은 종로와 중구 퇴계로 사이의 세운상가군을 철거하고 녹지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금년 3월 19일 고시된 세운재정비촉진계획에 따라 단계별로 추진될 계획이다.
세운상가군은 도로부지에 1967년부터 연차적으로 건설돼 40년 이상 경과된 노후건축물로 기반시설 부족문제와 상가기능이 쇠퇴되는 등 슬럼화가 진행돼 현재 재정비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특히, 세운상가 지역 일대의 활성화는 세운상가군이 위치적으로 도심의 한 중앙인 점과 종로, 명동, 동대문 등 도심 주요 상권의 중심부인 점, 지하철 4개 노선이 통과하고 있는 점 등의 입지적 특성과 이점이 워낙 크기 때문에 도심 전체의 경제 활성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될 것으로 예상됐다.
세운상가군의 철거문제는 북악산~종묘~남산~용산공원~현충원~관악산 등을 연결하는 도심의 남북녹지축 조성 관점에서 1990년대부터 공론화돼 왔다.
세운 초록띠 공원 조성사업은 종로, 을지로 등 주요 가로를 중심으로 5개의 재정비촉진구역으로 지정해 노후 건축물을 철거하고, 도심 한가운데 폭 90m, 길이 1km에 이르는 대규모 녹지대를 조성하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세계적으로 그 예를 찾아보기 힘든 대규모 사업이다.
세운 초록띠 공원 조성사업은 총 3단계로 나눠 시행되는데, 1단계는 종로~청계천 구간 중 현대상가 구간(폭 70m, 연장 90m)으로 지난 5월에 완공됐으며, 2단계는 잔여 세운상가 가동을 포함한 청계상가, 대림상가 일대의 청계천~을지로 구간(폭 90m, 연장 290m)으로 2012년 완공예정이다.
3단계는 풍전상가, 진양상가 일대의 을지로~퇴계로 구간(폭 90m, 연장 500m)으로 201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청계상가의 건축물 철거 및 공원 조성 등의 소요비용은 인접한 재정비촉진사업(도시환경정비사업)과 연계해 시행하게 된다.
도시계획시설사업으로 시비를 우선 투입해 추진하고, 사업에 소요되는 비용은 인접 세운5-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시행자가 기반시설부담 계획에 따라 이를 부담하게 된다.
서울시는 앞으로 2단계 구간인 청계상가에 대해 금년 12월 중 보상계획을 수립하고, 내년에 보상을 시작해 2011년에 공원 조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며, 세운상가 가동 및 대림상가 등 나머지 2단계 구간도 단계적으로 사업을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세운 초록띠 공원 조성사업으로 폭 90m, 연장 약 1km에 이르는 대규모 녹지축이 모두 완공되면 물을 주제로 한 청계천 축과 녹지를 주제로 한 세운녹지축, 그리고 세계문화유산인 종묘가 하나의 문화관광 벨트로 연계돼 서울의 도시경쟁력 강화에 큰 밑거름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