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플루대책 특별인터뷰 / 태평한의원 임 관 일 원장

면역력 높여야 신종플루 예방

최근 들어 창궐하고 있는 신종인플루엔자로 인해 정부는 백신을 개발하는 등 대책마련에 힘쓰고 있지만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호 홍혜정 중구보건소장과 김연선 부의장 인터뷰에 이어 한의사협회장을 역임하는 등 대학에 출강하고 있는 태평한의원 임관일 원장을 만나 신종인플루엔자에 대한 한의학적 의견을 들어봤다.

 

면역력 강화엔

'음식유절, 기거유상,

불망작로' 강조

 

 요즘 기승을 부리고 있는 신종인플루엔자의 확산이 10월과 11월 중 절정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손을 자주 씻기, 기침·재채기는 손수건으로 가리고 하기, 사람이 많은 곳은 주의하기 등 안전수칙에 관한 홍보가 한창이다.

 

 신당1동 태평한의원 임관일 원장은 이러한 안전수칙은 몸의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방법이라며, 한국인의 체질에 맞는 또 다른 수칙들을 제시했다.

 

 임 원장은 “면역력을 높이는 데 가장 중요한 세 가지는 음식유절(飮食有節), 기거유상(起居有常), 불망작로(不忘作勞)”라고 강조했다. 음식은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양을 먹어야 하고(음식유절), 시간에 맞춰 잠을 자고 일어나야 하며(기거유상), 일하다가 피곤하면 조금 쉬었다가 해야 한다(불망작로)는 말로 쉽고 간단하면서도 현대인들은 잘 지키지 않는 수칙이라는 것.

 

 건강한 사람은 면역력이 높아 병에 잘 걸리지 않는다는 것은 상식이다.

 

 임 원장은 “과음, 과식, 흡연을 삼가고 일찍 자고 일어나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이야말로 바쁜 현대인에게 필수”라며 “하루에 한 시간 또는 두 시간 정도의 보행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특히 “퇴행성 관절염 환자는 식사 후에 300보씩 꼭 걸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은 사람의 체질에 따라 각각 달라 주의해야 한다. 직장인의 경우 퇴근 후 술과 육류를 과다 섭취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에 대해 임 원장은 “육류의 과다섭취는 좋지 않으며 체질에 맞는 고기를 택해서 먹는 것이 좋다”면서 “소음인은 닭고기, 소양인은 돼지고기·쇠고기, 태양인은 생선이 좋고, 태음인은 쇠고기가 좋다”고 말했다.

 

 아침을 쉽게 거르고 그로 인해 저녁에 폭식을 하는 경우가 많은 현대인들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그는 “아침은 반드시 거르지 말고 기상 즉시 물을 1컵, 식사 전 1컵씩 마셔야 하며, 저녁은 소식을 하는 것이 좋다”며 “야식은 반드시 삼가야 하며 부득이하게 먹어야 할 때는 간단한 쌀죽으로 해결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했다.

 

 임 원장은 저녁보다는 낮에 음식을 많이 먹어야 하며 직업의 특성상 식사하기가 수월하지 않은 사람들은 누룽지를 갖고 다니며 먹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신종인플루엔자의 유행으로 가벼운 감기에 걸리는 것도 조심해야 하는데 이에 대해 △과식하지 말 것 △부부관계를 줄이고 목욕을 하지 말 것 △술·양고기·닭고기·돼지고기·살이 많이 찐 생선·모든 기름 종류·골절(뼈 고은 것)·면 종류·찬 음식을 피할 것 △콩나물·된장국·김 등 깨끗한 음식을 많이 섭취할 것 △몸을 따뜻하게 하고 차지 않게 할 것 등을 당부하기도 했다.

 

 관내 학교에서 신종인플루엔자 확진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임 원장은 “요즘 아이들은 체격만 컸지 체력은 예전에 비해서 점점 떨어져 면역력이 약해졌다”면서 “어렸을 때부터 면역력을 높여주며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한다.

 이에 대해 △하루 평균 7시간 내외로 숙면할 것 △쾌식, 쾌면, 쾌변을 하도록 할 것 △잠자기 전 치아를 매일 깨끗이 닦을 것 △계절에 맞는 의복을 입고 음식을 먹을 것 등을 제시했다.

 

 면역력이란 외부에서 들어온 병균에 저항하는 힘으로 몸이 허약하면 면역력도 떨어지게 마련이다. 따라서 몸을 건강하게 하는 것이 최고의 면역력 강화법이며 현대인들이 신종인플루엔자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손을 자주 씻는 등 기본 수칙에 충실한 것도 좋지만 그 전에 몸을 건강하고 튼튼하게 해야 감염으로부터 안전해질 수 있다고.

 

 임 원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항상 기쁜 마음과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는 것”이라며 스트레스 없는 생활을 할 것을 당부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건강의 정의를 ‘신체적·정신적·영혼적 안전상태’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처럼 몸과 마음, 그리고 정신이 건강하도록 면역력을 높여서 의지의 한국인답게 신종인플루엔자로 인한 세계적 위기로부터 벗어나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