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개 대학서 158편 접수
1일 막을 내린 제3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의 미덕 가운데 하나는 대학생단편영화제 ‘씨네 스튜던트’를 기획해 시행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씨네 스튜던트’는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 기간 중인 지난달 27일 메가박스 동대문 6관에서 정동일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 이덕화 집행위원장, 최은경 주한미국대사관 공보과 선임전문위원과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홍은철·양승은 아나운서의 사회로 개막식을 갖고 4편의 개막작 상영을 시작으로 지난달 30일까지 진행돼 관객들의 열띤 응원을 받았다.
김지훈 프로그래머에 따르면 42개 대학에서 모두 158편이 접수됐고, 그 가운데 창의성과 대학생의 가능성이 엿보이는 작품을 위주로 30편이 최종적으로 선정됐다. 본선 진출작 30편 가운데 대학생 특유의 독특한 해석과 풍부한 영감, 작품의 완성도 및 미래 영화인으로서의 발전 가능성을 기준으로 삼아 무순위로 5작품을 시상했다.
수상작은 △아, 맨(이승희 감독) △진실게임(임영빈 감독) △싸구려 커피(이영우 감독) △비보호 좌회전(안승혁 감독) △하늘아래(안평욱 감독)이다.
‘씨네 스튜던트’는 충무로영화제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이라는 주제에도 잘 부합하도록△‘구멍’을 연출한 김국형 감독의 서울예술대학 재학시절 작품 ‘하지’ △‘편지’의 이정국 감독이 중앙대 재학 중 만든 ‘백일몽’ △‘바람의 파이터’를 연출한 양윤호 감독의 동국대 졸업 작품 ‘터미널 지하다방’ △‘청춘만화’를 연출한 이한 감독의 한양대 재학시절 작품 ‘꿈보다 더 지독한’을 상영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정동일 조직위원장은 “지금은 문화와 경제가 이어지는 ‘컬처노믹스’ 시대”라면서 “이번 대학생단편영화제가 미래 우리나라의 수준 높은 문화를 선도하는 데 기틀이 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덕화 집행위원장은 “영화는 전쟁이지만 승자도 패자도 없는 아름다운 전쟁”이라면서 “이 위대한 전쟁을 시작하려는 여러분을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가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