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개막한 제3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조직위원장 정동일, 집행위원장 이덕화) 개막식이 레드카펫 대신 그린카펫으로 행사가 진행됐다.
이는 지난 20일 영화제 조직위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서거로 충무로 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가 취소됨을 알리자 이를 안타까워한 많은 사람들이 Daum 아고라 청원사이트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고 더불어 국제 영화제의 의미도 함께 살리자는 취지로 블랙카펫으로 영화제 개막식을 치르자는 의견을 개진해 22, 23일 휴일동안 1천500여명이 넘는 누리꾼들의 지지를 받은 바 있다.
이에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에서는 블랙카펫이 외국인들이 꺼리는 색깔이고 그린은 평화와 깨끗함을 상징할 뿐만 아니라 정부에서 추진하는 녹색 성장을 뜻하며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가 세계3대 영화제 수준으로 발전하기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그린카펫으로 개막식을 진행하게 된 것이다.
그린카펫은 당초 60m 규모 예정이던 레드카펫을 축소해 1층 입구에서 포토존까지 약 15m 규모로 진행됐다.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는 24일부터 9월1일까지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이란 주제로 충무로 일대 영화관에서 40개국 214편의 영화가 상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