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관내 초등학교의 휴대폰 보유율이 48.5%로 나타나 서울시 전체 휴대폰 보유율 41.4%에 비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내 초등학생 57만3천39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23만7천320명이 휴대폰을 보유하고 있어 초등학생의 휴대폰 보유율은 41.4%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초등학생 10명중 4명은 휴대전화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각 학년별로 살펴보면, 초등학교 6학년의 경우 66.4%, 5학년 56.4%, 4학년 44.2%, 3학년 33.2%, 2학년 23.4%, 1학년 15.4%가 휴대폰을 보유하고 있어 학년이 높아질수록 약 10%정도로 보유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의회 교육문화위원회가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종로구, 중구, 용산구 등 3개 자치구가 포함된 중부교육청의 초등학교 학생들의 휴대폰 보유율이 48.5%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은 강남구와 서초구가 포함된 강남교육청의 학생들이 48.3%, 동부교육청 46.4%, 성북교육청 45.4%, 서부교육청 44.6%등의 순이었다. 또 낮은 순서로는 강서교육청 34.9%, 북부교육청 37.8%, 남부교육청 38.0%, 강서교육청 38.1% 등으로 나타났다.
최근 일련의 관련한 사건사고가 발생하면서 각 학교별 학교운영위원회를 통한 규제나 학교의 지침으로 휴대폰의 휴대금지, 등교 시 수합보관, 수업중 사용자제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20일은 수업 중 문자를 발송하는 한 고등학생이 선생님의 지적을 받자 욕설을 하면서 교실을 퇴실하는 사건이 발생, 서울시교육청에 보고 됐는가 하면, 지난 6월8일 한 고등학교의 1학년 학생이 탈의실에서 동급생인 남학생의 탈의한 하반신의 일부를 휴대폰으로 촬영해 다른 남학생에게 전하고, 이것이 다시 다른 여학생에게 전송되는 등 성폭력사건이 발생, 경찰에 신고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교내 휴대폰을 보유한 학생들이 증가하면서 일련의 불미스러운 사건들이 초등학교로 확산될 가능성이 많음에도 오히려 초등학생들에 대한 규제와 지도는 오히려 느슨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교의 경우 전체 378개교 중 65.3%인 247개교가 휴대금지 또는 등교 후 수합보관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고, 고등학교의 경우 전체 311개교 중 53.3%인 166개 학교에서 조치를 취하고 있다.
반면에 초등학교의 경우 전체 584개교 중 39.6%인 231개가 일부 또는 전체 학급이 휴대금지 또는 등교 후 수합보관을 선택하고 있어 중학교에 비해 25.7%, 고등학교에 비해 13.7%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