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 3편을 한번에··· 끝장관람 기회

충무로국제영화제, 마피아 영화의 전설… 금ㆍ토 새벽까지 스페셜 패키지

말론 브란도, 로버트 드니로, 알 파치노. 이름만 들어도 느껴지는 대부의 포스가 스크린을 강타한다. 오는 24일부터 9월 1일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영화축제 충무로국제영화제(조직위원장 정동일, 집행위원장 이덕화)에서 <대부>1,2,3편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대부>는 실제 마피아로 활동한 경험이 있는 작가 마리오 푸조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시리즈. 이탈리아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후 마피아 두목으로 군림하게 된 ‘대부’ 돈 꼴레오네를 중심으로, 가족과 조직에 얽힌 장대한 스토리가 일품이다.

 

 <대부>의 연출자로는 당시 연출 경력이 짧은 ‘신인’ 영화감독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가 선정됐으며, 배역진은 당대 최고의 배우들로 꾸려졌다. <대부>시리즈의 최대 수혜자 중 한 사람은 ‘신인배우’ 알 파치노. 그는 돈 꼴레오네의 막내 아들 ‘마이클’ 역을 맡아 평범한 인텔리에서 거대한 범죄 조직의 보스로 성장해가는 고뇌 어린 모습을 연기했다.

 

 <대부> 1편은 1972년 개봉 당시 1939년 이후 역대 흥행순위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었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기록을 깨고 8천600만 달러 이상의 흥행수익을 올렸다. 또한 <대부>는 그 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총 10개 부문 후보에 올랐으며, 작품상과 각색상, 남우주연상(말론 브란도)의 영예를 안았다.

 

 1편의 성공에 힘입어 제작에 착수한 <대부> 2편은 말론 브란도의 요구에 의해 시나리오를 전면 수정하는 등 각종 우여곡절 끝에 1974년 개봉됐다. 2편은 주인공 돈 꼴레오네의 청년기를 보여줌과 동시에 냉철한 마피아 보스로 변해가는 마이클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지금은 대배우로 각광받는 로버트 드니로와 알 파치노의 젊은 시절을 볼 수 있는 작품.

 

 <대부> 시리즈의 완결편인 3편은 2편 개봉 후 16년이 지난 1990년에 이르러서야 볼 수 있었다. 2편의 완결에서 20년이 흐른 1979년이 배경으로, 1편의 돈 꼴레오네처럼 60대의 노인이 된 마이클이 본인이 지휘하는 사업을 합법적으로 변경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담고 있다. 앤디 가르시아가 마이클의 사업을 물려받는 후계자 빈센트 역으로 캐스팅돼 인상깊은 연기를 보여줬다. <대부> 시리즈가 남긴 기록은 단순히 흥행에 국한된 것만이 아니다. 18년의 세월에 걸쳐 마침내 완성된 이 대작 시리즈는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과 마리오 푸조, 그리고 위대한 배우들이 힘을 합쳐 만든 걸작 중의 걸작이다. 대부 1,2,3편의 걸작 시리즈는 오는 28일 금요일 밤 8시부터 다음날 새벽 6시까지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상영된다. 밤샘 영화 관람에 지치지 않도록 15분씩 중간 휴식 시간이 있으며 3편 시리즈를 하나로 묶어 판매하는 스페셜 패키지로 1만원에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