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개국 214편 영화
오는 24일부터 9월 1일까지 늦여름의 더위를 날릴 도심 속의 영화 축제, 제3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의 전체 라인업이 전격 공개됐다.
충무로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정동일, 집행위원장 이덕화, www.chiffs.kr)는 지난달 30일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이라는 키워드 아래, 명성높은 고전 작품부터 세계 영화의 트렌드를 대표하는 최신 화제작까지 골라보는 재미가 풍성한 40개국 214편의 작품을 상세하게 발표했다.
개막작은 여배우 나탈리 포트만의 감독 데뷔작인 옴니버스영화 ‘뉴욕 아이러브유’를, 폐막작은 올 하반기 개봉할 한국영화 ‘정승필 실종사건’을 선정했다.
그 밖에 상영작으로는 미국, 영국, 프랑스의 유명 감독 작품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멕시코, 칠레, 인도, 체코 영화까지 선보여 명실상부한 국제영화제로서의 면모를 갖추었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들어봤을 유명 작품부터 한국에는 아직 소개된 적이 없는 최신 화제작까지, 과거와 현재는 물론 미래의 흐름까지 내다볼 수 있는 영화가 대거 포진했다.
‘어제’에 해당되는 영화는 칸, 베를린, 베니스, 아카데미 등 역대 영화제 수상작들을 재조명하는 씨네클래식, 한국 영화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최초의 무비스타이자 마지막 로맨티스트인 배우 신성일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씨네 레트로 I, 충무로의 황금기에 제작된 한국고전 도시액션 영화 회고전을 볼 수 있는 씨네 레트로 II, 미국의 팝 아이콘 마릴린 먼로의 대표작들을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는 씨네 레트로 III 총 4가지 섹션에 45편이 준비됐다.
‘오늘’에 해당되는 영화는 총 9개의 섹션, 87편으로 유럽이나 미주, 아시아에서 큰 주목을 받고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던 흥미진진한 작품을 소개하는 올댓 씨네마, 현재 세계 예술영화의 중심에 서 있는 씨네 아스트들과 2009년에 상영된 그들의 최고 걸작을 선별해 소개하는 씨네도떼르, 홍콩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감독들의 대표작을 통해 진정한 아시아 액션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씨네 아시아 액션, 세계 영화의 최전선을 보여주는 젊은 감각과 스타일로 무장한 뉴 웨이브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씨네포럼이 있다.
이외에도 한국에서 흔히 접할 수 없는 체코, 라틴아메리카, 인도 영화를 만날 수 있는 라이온즈오브체코필름, 비바!라틴 씨네마, 볼리우드 앤 비욘드섹션이 준비돼 있다. 뿐만 아니라 미국 스튜디오 블록버스터급의 화제작을 먼저 볼 수 있는 스페셜갈라, 마지막 여름밤을 하얗게 지새울 열정적인 씨네필들을 위한 뉘블랑슈 섹션에서도 매우 흥미로운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세계 영화계의 새로운 트렌드와 스타일을 보여주는 미래의 씨네 아티스트를 발굴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내일’부문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부분은 충무로국제영화제의 경쟁 부문인 충무로오퍼스.
2009년까지 2편 이하의 작품을 만들었던 전 세계 신예감독의 모든 장르 장편영화를 대상으로 새로운 트렌드를 보여주는 창의적 작품을 시상할 예정이다. 대학생 단편영화 공모전을 통해 재능있는 젊은 영화인을 발굴하는 씨네스튜던트, 어린이와 가족, 어른들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애니메이션을 만날 수 있는 섹션도 준비돼 있다. 이같이 ‘내일’ 부문은 총 3개 섹션 80편의 영화가 준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