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보건소에서는 치매 등으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건강한 어르신과 결연시키는 ‘노노클럽’을 실시하고 있다고 지난달 27일 밝혔다.
전국 최초로 실시하는 이 프로그램은 거동이 불편해 돌봄이 필요하지만 가족이 없거나 생활고로 인해 방치된 어르신을 건강한 어르신과 결연시켜 지역내 건강활동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지난 5월부터 하루 4시간씩 매주 3회 실시하며 금년 말까지 운영한다.
이‘노노클럽’은 노인장기요양보험 등급외 판정자, 경증 인지장애(치매) 환자, 거동불편 독거노인 등 돌봄이 필요한 노인들을 봉사에 참여한 노인 1명과 1:1로 결연해 매주 3회 경로당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건강보험공단에서 주관하는 관절강화체조, 낙상예방체조, 타이치, 맷돌체조 등 운동프로그램 △감자박수, 청기백기, 그림속담 퍼즐 등 인지강화프로그램 △노래교실, 풍선게임, 주먹밥 만들기, 마사지 등 우울예방 프로그램 △경로당 친화력 향상 대화, 간식 및 차 마시기 소그룹 모임 등 4개 분야로 나누어 실시한다.
또한 경로당 회장을 헬스리더로 선정, 기존 경로당 회원들과 만남의 기회도 갖는다.
프로그램 실시 전과 후에 건강기초조사, 건강검진, 체력 등에 대해 효과도 측정한다.
중증 치매나 와상상태로 장애가 심한 노인은 2008년 도입한 노인장기요양보험으로 요양 수발 혜택을 받고 있으나 경증의 치매나 장애로 등급외 판정을 받은 노인들은 거의 연계서비스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구에서는 시설이나 의료기관을 이용하지 못하고 집에서만 머무는 노인들을 노인들의 주된 활동공간인 경로당의 인지, 우울 프로그램에 참여시킴으로써 사회성을 높이고 질병의 진행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하고자 이번 프로그램을 신설하게 됐다.
정동일 중구청장은 “저출산 고령화 되고 있는 이 상황에서 노인문제가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다” 며 “이번 프로그램으로 불편하신 어르신들이 외부활동을 통해 건강을 지키고 청장년층의 부양 부담도 덜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