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끝난 아시아 시니어 레슬링 선수권대회에서 중구청 여자레슬링부의 엄지은 선수가 동메달을 획득한뒤 시상식을 갖고 있다.(오른쪽 첫 번째가 엄지은 선수)
중구의 여자레슬링부가 드디어 일(?)을 냈다.
지난 5일 끝난 아시아 시니어 레슬링 선수권대회에서 중구청 여자레슬링부의 엄지은 선수가 동메달을 획득한 것.
여자레슬링 자유형 59kg급에 출전한 엄 선수는 1회전 경기에서 카자흐스탄의 아브드라크마노바 살타나 선수를 가볍게 누르고 2회전에 출전했으나 2회전에서 중국의 리우 단단 선수와의 경기 도중 갈비뼈에 심한 부상을 당해 아쉽게 패했다.
이후 동메달결정전 경기를 남겨두고 부상으로 출전여부에 대해 코칭스태프는 심각한 고민에 빠졌으나 본인의 강력한 출전 의지로 경기에 재출전해 키르기스탄의 이사코바 아이다이 선수를 경기시작과 동시에 폴승으로 제압, 동메달을 거머쥔 것이다.
엄 선수는 작년 2월 중구청 실업팀 여자레슬링부에 입단해 활발히 활동해 왔으며 지난 3월 국가대표 선수로 발탁돼 이번 아시아 시니어 레슬링 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입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번 입상으로 10월 덴마크에서 열리는 '2009 세계 시니어 레슬링 선수권대회'에 출전이 확정됐다.
또한 엄 선수 오빠인 엄 혁(상무팀 소속)선수 또한 남자부 그레꼬로망 66kg급에서 은메달을 획득해 어버이날을 맞아 남매가 부모님께 커다란 선물을 안겨줬다.
중구청 여자레슬링팀은 작년 2월에 창단한 후 국내대회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한데 이어 이번 아시아 대륙권 무대에서 첫 입상을 했으며 이번경기 여자부에서 획득한 유일한 메달이다.
또한 중구청 여자레슬링팀은 지난 3월 화천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 파견 제2차 국가대표 선발대회 결과 이번에 메달을 획득한 엄 선수를 비롯해 김주연, 김지은, 배미경, 한태양 선수등 5명이 최종 국가대표로 선발된바 있다.
대한레슬링협회는 이번 아시아 시니어 레슬링 선수권대회 여자부 7체급 중 중구청 선수가 5명이 참가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대한레슬링협회에서도 고무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일본, 중국, 카자흐스탄 선수들의 기량은 세계적인 수준으로 우리나라 선수들의 노력이 필요하고 레슬링협회나 자치단체등에서도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중구에서는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위해 인센티브와 페널티를 엄격히 적용하고 해외경기 경험을 쌓기 위해 해외 전지훈련을 계획 중에 있다.
정동일 중구청장은 “중구 여자레슬링부가 창단한지 불과 1년 3개월만에 메달을 획득하는 성과를 올렸다”면서 “앞으로 지원에 더욱 힘써 중구여자레슬링부가 세계적인 팀으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