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나눔장터에 중구민 몰려

충무아트홀 광장…재활용품 매매ㆍ교환, 장터콘서트도 한 몫

‘중구 행복나눔장터’가 매달 넷째 주 목요일로 정례화 됨에 따라 지난 23일 충무아트홀 광장에서 행복나눔장터가 열려 구민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행복나눔장터는 최근 경체침체 극복과 이웃사랑 실천의 일환으로 생활주변의 재활용 물품을 매매ㆍ교환해 재사용 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날 장터는 중구여성단체연합회, 각동 부녀회, 각 직능단체 등이 참여해 의류, 모자, 신발, 가방, 액세서리 등 후원받거나 직접 기증한 많은 물품들을 가져와 저렴하게 판매했다. 이들은 천막을 치거나 돗자리를 깔고 각 물품들을 진열해 완벽한 장터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중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물품은 바로 의류. 다른 물품에 비해 대량으로 준비된 것은 물론 예쁘고 세련된 품목들이 많아 주민들의 시선을 듬뿍 받았다. 또 숙녀복부터 시작해 아동복, 남성복 등 남녀노소 다양하게 준비돼 구매 욕구를 자극했다.

 

 이 외에도 경제 불황 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의 고충을 덜기 위해 농수산물 직거래장터도 열려 관심을 끌었다. 해남에서 직거래로 가져온 무공해 쌀, 호박고구마 등과 속초에서 직거래로 가져온 오징어 등도 판매했다. 구민들은 “굉장히 싸다”며 저렴한 가격과 질 좋은 물품에 만족했다.

 

 특히 이날 장터콘서트는 많은 어르신들이 발걸음을 했다. 이는 박애리와 김용우가 출연해 우리가락의 아름다움을 한껏 뽑냈기 때문. 박애리는 사회와 더불어 춘향가중 ‘사랑가’ㆍ‘쑥대머리’, 흥보가중 ‘박타령’을 열창했고, 김용우는 ‘아리랑연곡’, ‘창부타령’, ‘사설난봉가’, ‘진도방아타령’, ‘정선아라리’, ‘엮음아라리’, ‘풍구소리’를 현대악기와 융합해 새로운 장르로 탄생시켜 열창했다. 관람한 어르신들은 모두 큰 박수를 치며 흥에 겨워 함께 추임새를 넣기도 했다.

 

 마임공연, 캐리커처, 색소폰 연주 등 부대행사들도 펼쳐져 장터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행복나눔장터로 마련된 수익금 중 일부(단체의 경우 20% 이상, 개인이나 가족의 경우 10%의 이상)는 불우이웃돕기 및 중구행복더하기에 기탁돼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행복나눔장터는 7월과 12월을 제외하고 매달 넷째 주 목요일에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