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미 마을 광희동’ 행복 나누기

주민자치위원회 주관…홀몸 어르신들에 생신상 올려

 

◇지난달 25일 생신을 맞은 저소득 홀몸 어르신 18명을 초청, 광희동 자치회관 소강당에서 열린 ‘생신상 차려드리기’ 행사에서 윤구웅 주민자치 위원장등이 음식을 나르고 있다.

 

 전국 최초로 효도특구를 선포해 어르신 모시기에 앞장서고 있는 중구에서는 어르신 사랑이 각별하다. 최근 어려운 경제상황으로 소외이웃에 대한 지원이 줄어들고 있지만 따뜻함을 실천하는 동이 있어 화제를 끌고 있다.

 

그 주인공들은 바로 ‘나누미 마을 광희동’으로 지난 3월25일 1월부터 3월까지 생신인 저소득 홀몸 어르신 18명을 모시고 동 자치회관 소강당에서 ‘홀몸 어르신 생신상 차려드리기’ 행사를 가졌다.

 

 이 행사는 광희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윤구웅)에서 ‘배우는 나, 나누는 우리, 함께하는 광희동 나누미 마을’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올해 처음 시행됐으며, 새마을부녀회와 떡케익봉사단 '햇살'의 후원을 받아 진행됐다.

 

그동안 경로당 무료 이ㆍ미용 봉사, 행복더하기 바자회등을 통해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솔선수범했던 광희동 새마을부녀회에서는 이날 아침 일찍부터 어르신들께 대접할 음식을 손수 장만하기도 했다. 많은 음식을 손수 장만하는 일이 번거롭지 않느냐는 질문에 새마을회원들은 “작은 정성이나마 어르신들을 대접할 수 있다는 생각에 그저 즐거울 뿐”며 빙긋이 웃었다.

 

 특히, 떡케익봉사단 '햇살'은 광희동 자치회관에서 운영중인 떡 케익 만들기 교실 수강생들로 구성된 봉사단으로 배움을 나눔으로 실천함으로써 지역공동체 자원봉사의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2008년 7월에 결성된 봉사단은 결성이후 매월 1회 ‘나눔 떡케익’을 만들어 경로당을 대접하는 봉사활동을 해왔다.

 

 ‘나누미 마을’ 000 광희동장은 “더 많은 어르신들을 대접하지 못해 송구할 뿐”이라며 “주민자치위원회, 새마을부녀회 그리고 수강생 봉사단등 주민 모두가 발 벗고 나서고 있어 너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잔치에 참석하지 못한 어르신들은 떡케익을 직접 집으로 배달해 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