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립초 6학년 전원 영어마을 입소

전국에서 유일 … 6월5일까지 4회 걸쳐 1천232명 대상

최근 영어교육에 대한 높은 관심과 다양한 수요에 부응해 어학연수를 가지 않고도 국내에서 영어를 배울 수 있는 갖가지 방안들이 모색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에서 유일하게 중구 관내 공립초등학교 6학년생 전원이 서울영어마을에 간다.

 

 중구는 3월16일부터 6월5일까지 중구 관내 공립초 6학년생 1천232명 전원을 4회에 걸쳐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서울영어마을 수유캠프에 보낸다.

 

 이를 위해 중구는 서울시 중부교육청 및 각 학교와 협의해 서울영어마을에서 받는 4박5일 과정을 학사일정에 반영했다. 참가비(1인당 12만원)는 전액 구에서 지원한다. 오는 16일부터 3월20일까지 진행되는 1회차에는 광희초 107명, 봉래초 122명, 남산초 59명 등 288명의 학생이 서울영어마을에 입소한다.

 

 학생들은 4박5일 동안 강북구 수유6동 삼각산 자락에 자리잡은 서울영어마을 수유캠프에서 합숙하며, 소방서ㆍ경찰서ㆍ의료기관ㆍ우체국 등의 실제 상황에 맞춰 다양한 영어 표현을 배운다.

 

 이와 함께 그리고 정물화 그리기, 악기 연주, 힙합댄스, 팝송 등 일반 수업에서 접하기 어려운 다양하고 재미있는 표현도 배운다. 학생들이 직접 진행하는 토크쇼와 영어신문 만들기 과정도 마련했다. 특히 ‘여행’ 시간에는 비행기 기내 체험을 통해 홈스테이, 여행, 세계의 문화를 경험해본다.

 

 학생들의 균형적인 수업을 위해 매일 오후에는 수려한 삼각산 자락의 쾌적한 자연환경 속에서 프리스비 던지기, 미니골프, 요가, 미니올림픽 등 운동 수업을 편성했다.

 

 또한 여러 학교가 단체로 참여하는 만큼 노래방ㆍ한국탐구ㆍ퀴즈쇼 등 다양한 협동 프로그램을 준비해 친목을 도모하고 리더십을 키울 수 있도록 했다. 저녁식사 후에는 패션쇼, 피구, 영화관람, 골든벨 등 특화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아울러 캠프기간 중 초등학생 대상으로 하는 영어능력평가시험인 JET(Junior English Test)를 실시한다.

 

 한편 올해부터는 수유캠프의 협조를 받아 합숙 기간동안 각 체험관별로 사용할 단어 및 주요 표현을 다이얼로그 카드로 만들어 입소 1주일 전에 학생들에게 무료 배부해 사전 학습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중구는 영어교육으로 인한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고 공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07년 전국 최초로 중구의 공립초등학교 6학년생 1천328명 전원을 4회에 걸쳐 서울영어마을 풍납캠프에 보냈다. 2008년에도 1천266명 전원을 서울영어마을 풍납캠프에 보내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지금까지 서울영어마을에 일부 초등학생들만 입소시킨 자치구는 있었으나 공립초등학교 6학년생 전원을, 그것도 학기중에 입소시킨 것은 중구가 전국 최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