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아트홀 소극장서 설공찬전

내달 5일까지 공연 … 임진순ㆍ정재성씨등 출연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는 6일부터 4월5일까지 귀신도 감동받았다는 바로 그 연극 ‘설공찬전'이 공연된다.

 

 공연시간은 평일 오후 8시, 토요일은 오후 4시, 7시, 일요일은 오후 4시에 공연되며 월요일은 쉰다. 공연가격은 전석 2만원이다.

 

 원작인 채수의 ‘설공찬전’을 이해제씨가 각본 연출했으며, 임진순, 정재성, 최재섭, 김영은, 김로사, 김은희 이장원, 김태욱, 하치성, 황도연, 이효진씨등이 출연한다.

 

 충란은 유배지에서 어린 나이에 죽은 아들, 공찬을 그리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의 동생 충수는 어떻게든 충란의 마음을 돌려 다시 조정에 들게 하고, 자신의 아들 공찬도 관직을 얻을 수 있도록 갖은 수를 써서 설득한다. 거기에 딸의 간택을 추선하는 오매당 부인도 함께 거든다. 그러나 충란은 세상과 말이 통하지 않는다며 이미 입을 닫은 지 오래다.

 

 공찬은 일찍 죽은 자신의 불효로 식음을 전폐하는 아버지를 보며 다시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 이승에서의 스무 날을 얻는다. 아버지가 시키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하겠다고 마음먹은 공찬은 공침의 몸에 들어간다.

 

 충수는 마침 정익로 대감이 곧 송계팔경 유람 행차하게 되리라는 소식을 접하게 된다. 주술사를 불러 공침의 몸에서 공찬의 혼을 쫓아내려 하던 충수는 공찬이 공침의 몸으로 관직을 얻겠다고 하여 함께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아버지 충란은 그런 공찬이를 외면하기만 한다.

 

 정익로 대감이 충란의 유배지로 찾아오는 날, 공침의 몸에 든 공찬은 기량을 발휘해 문답을 하며 대감의 눈에 차려 하지만, 이내 권력의 속성과 그로 인해 입을 닫아버린 아버지의 마음을 깨닫게 된다.

 

 정익로 대감을 향한 주위사람들의 행동을 보면서 차라리 한 판 미쳐보리라 결심한 공찬, 이 몸 저 몸 돌아다니면서 금기를 깨뜨리는 언행을 저지르게 된다 … 중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