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 침체로 생활체육시설에 대한 투자가 매우 어려운 가운데 중구가 국민체육진흥공단으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다른 자치구의 부러움을 받고 있다.
중구는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실시한 ‘2009년 국민체육진흥기금 지원 사업’에 손기정체육공원 및 한양중학교 인조잔디 시설 개선 사업이 대상으로 선정돼 7억원의 예산을 지원받는다.
생활체육 시설 확충으로 국민의 생활체육 참여 여건을 개선하고 균형적인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이번 지원 사업에 중구는 지난 1월23일 서울시 제1차 심의를 통과한데 이어 2월18일 문화체육관광부 최종 심의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구는 지난 해에도 국민체육진흥공단으로부터 장충고 운동장 생활체육시설 설치비 3억2천300만원을 지원받기도 했다.
이처럼 2년 연속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지원을 받게 된 쾌거는 축구를 사랑하는 중구청 CEO인 정동일 구청장의 생활체육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원래 국민체육진흥기금 지원 사업은 1개구 1개 사업만 신청할 수 있지만 중구는 다른 자치구와 달리 손기정체육공원과 한양중 2곳의 인조잔디 교체를 목표로 활발히 움직였다.
지난 2003년 조성된 손기정체육공원 인조잔디구장은 중림축구회, 중구여자축구단, OB축구단, 어린이축구단, 청소년 풋살교실 회원들이 사용하고 있는 중구 축구의 메카. 하지만 인조잔디 내구연한이 지나 움푹 패인 곳이 많아 동호회 회원들이나 주민들이 운동하는데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한양중 인조잔디 구장도 마찬가지로 지난 2001년 설치됐지만 너무 낡은 탓에 국내 정상급 실력을 뽐내고 있는 한양중 축구부 학생들과 축구 동호회원들이 부상 위험을 무릎쓰고 운동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생활체육이나 문화 행사때마다 이곳을 자주 찾은 정동일 구청장은 척박한 환경에 안타까움을 느끼고 축구 동호회원과 주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도록 인조잔디 구장을 새로 교체키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국민생활체육진흥기금 지원 신청을 하면서 관계 직원들과 수차례 머리를 맞대는 한편 많은 애정을 갖고 최종 심의까지 수시로 진행 사항을 점검하기도 했다.
중구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지원을 받아 올해 안에 손기정체육공원과 한양중 인조잔디 구장을 최고 시설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현재 중구의 청구ㆍ충무ㆍ장충ㆍ봉래초등학교에 인조잔디 구장이 설치되어 있으며, 장충고등학교가 인조잔디 구장 설치 작업이 진행중이다.
정동일 구청장은 “지난해 3억2천300만원과 올해 7억원 등 모두 10억2천300만원을 국민생활체육진흥공단으로부터 지원받아 생활체육 시설 확충과 시설 현대화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수 있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생활체육 분야 지원에 앞장서 건강한 중구, 행복한 중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