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래초, 이색적인 졸업식 화제

12일, 100회 졸업서 페이스페인팅에 자신의 꿈 발표

 

◇12일 졸업식에서 김칠수 교장이 졸업장을 수여하고 있다.

 

100일간의 ‘진로여행 인증서’도 수여

 

봉래초(교장 김칠수)는 지난 12일 제100회 졸업을 맞아 ‘아름다운 끝맺음 희망찬 새 출발’이라는 주제로 하트모양과 100이라는 숫자로 ‘페이스페인팅’을 하고 참여하는 이색적인 졸업식이 열려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100회 졸업을 맞아 125명의 학생들은 교장선생님의 제안으로 ‘100일간의 행복여행’이라는 진로 탐구 교재를 활용해 자신의 꿈과 미래에 대한 기록인 ‘100일간의 진로 여행 인증서와 함께 졸업장을 수여했다.

 

 교재는 아이들이 100일 동안 하루에 1가지씩 과제를 풀어나가면서 인생과 직업을 탐구하고 나아가 구체적 진로를 정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으로 돼 있다.

 

 송사와 답사는 방송부 어린이들이 5, 6학년 학급을 돌면서 ‘선배에게 하고 싶은 말, 후배에게 남기고 싶은 말’을 미리 촬영해 식전에 ‘영상편지’로 대신했다.

 

 100회 졸업을 축하하기 위해 모든 졸업생들은 페이스페인팅(face painting)을 하고 부모님 중 한 분과 함께 자리에 앉아 졸업식에 참여했으며, 졸업생 125명이 한 사람씩 졸업장을 받으러 단상에 올라갔을 때는 하객들에게 자신의 꿈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2006학년도부터 졸업생들은 자신의 꿈을 타이포그래픽 형태로 도자기 타일에 담아 운동장 스탠드에 붙이고 있다.

 김칠수 교장은 “학생들에게 자신의 성격과 취미, 특기 등을 알아낸 뒤 주변 사람들의 직업을 살펴보면서 자신에게 가장 맞는 직업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며 “과제 수행 과정에서 아이들은 부모님의 땀과 사랑, 눈물까지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학교는 1895년 9월 18일 관립 정동 소학교로 개교해 1926년 6월 10일 지금의 만리동 2가에 신교사를 건축해 이전했으며 2006년 ‘좋은학교 만들기’ 자원학교로 지정돼 특색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1949년까지의 졸업생에 대한 기록은 6ㆍ25사변으로 분실됐으며(봉래백년사, 1995. 12. 20발행) 1950년부터 2009년 2월 현재(100회 졸업생 포함)까지의 졸업생은 모두 2만6천74명이나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