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서 명절문화 되살린다

신당4동 주민들…90세이상 어른 찾아 세배

 

◇지난달 29일 효ㆍ행복위원회, 주민자치위원회등에서 90세이상 어르신들을 찾아다니며 세배를 올리고 있다.

 

 각박한 도심에서 어르신들을 찾아 세배를 올리는등 아름다운 명절문화를 되살리는 사람들이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은 다름 아닌 효 실천 시범동으로 지정돼 운영되고 있는 신당4동 주민들로 우리민족의 최대명절인 설을 맞아 관내 어르신들을 찾아다니며 세배를 드리고 선물도 증정하는등 따뜻한 동네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신당4동(동장 김재묵), 효ㆍ행복위원회(위원장 이용수),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문기식), 통장친목회(회장 김용주)원등 주민 30여명은 설날 이틀 뒤인 1월29일 오전 관내 90세 이상 어르신 37가구(남자 11명, 여자 26명)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세배를 드렸다. 세배들 드리면서 건강은 물론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는지, 그리고 필요한 것은 없는지 묻고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동사무소로 연락해 달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장수의 비결에 대해서도 조언을 듣기도 했다.

 

 이들은 일반 주택, 아파트 지역등 5개조를 편성해 세배를 다니면서 방한용 내복을 각 1벌씩 37벌과 가정별 꽃감1세트, 김1세트 등을 전달했다고 한다.

 

 이에앞서 설을 앞둔 22일에는 청구, 삼성, 청송, 약수, 동아경로당등 5개 경로당을 찾아다니며 문안인사를 드리고 경로당별로 쌀2포(20kg)와 사과1상자씩을 전달했다.

 

 세배를 시작한 것은 2007년 12월 21일 신당4동이 효 실천 시범동으로 지정, 운영되면서 효문화를 되살리기로 의견을 모으고 작년 설부터로 세배를 다니기 시작했으며, 지난 추석때도 일일이 가정을 방문해 문안인사를 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중구가 2007년 11월 8일 전국 최초로 효도특구로 선포하고 중구청앞에 효 헌장 탑도 제막했던 중구가 그 결실을 맺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구가 전국 최초의 효도특구를 선포하는 등 효 운동을 강력히 추진하는 것은 최근 급속한 핵가족화로 부모 부양 기피 현상과 공경 의식이 나날이 부족해지면서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부모에 대한 공경과 효 의식, 경로효친 사상을 되살릴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