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앰버서더호텔에서 열린 민족통일 중구협의회장 이ㆍ취임식에서 내빈들과 함께 케익커팅을 하고 있다.
그동안 유명무실하게 운영돼 오던 민족통일 중구협의회가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지난 14일 앰버서더호텔에서 부회장을 맡고 있던 김헌덕씨가 새로운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조직을 재건하고 활성화시켜 나가겠다고 약속했기 때문.
신임 김 회장은 취임사에서 “투철한 사명감을 가지고 회원들과 주민들이 올바른 통일관을 심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포럼등을 개최해 공조직인 민족통일을 할성화하고 이미지 제고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종근 전회장이 16동안 회장을 역임하면서 회원들이 이탈하는등 와해직전까지 가는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에 신임회장에 거는 기대가 어느 때 보다도 커 보였다.
장 전회장은 이임사에서 “취임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6년이나 됐다”면서 “그동안 해놓은 것도 없는데 공로패를 받을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최종옥 서울시 회장은 “시대가 변하고 있고 통일운동도 변하고 있다”며 “정치 1번지 중구에서 서울 최고의 민족통일 단체가 될 것으로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최종옥 서울시 회장은 신임 김헌덕 회장과 염용자 여성회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으며, 김헌덕 회장은 물러나는 장종근 회장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
취임식에 앞서 송영대 통일부 전차관은 ‘남북관계 전망과 우리의 과제’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만일 미군이 철수한다면 북한이 장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송 전차관은 “북한은 수면위로는 금강산 관광, 연예인 방북등 남북교류를 추진하면서, 수면아래로는 ‘서울 불바다’발언등 군사적 긴장상태를 유지하는 이중성을 보여왔다”고 설명하고 “북한의 급변사태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