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태양처럼 꿈이 이루어졌으면…새해 첫날, 영하 10℃가 넘는 매서운 한파에도 불구하고 남산을 찾은 중구민과 서울시민들은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환호했다. 연인들의 소망이 담긴 자물쇠 사이로 떠오른 기축년 첫 태양은 한없이 찬란하고 밝기만 하다(좌). 3만여명이 운집한 남산 해맞이 행사에서 (좌로부터)조걸 회장, 심상문 의장, 최병환 시의원, 정동일 구청장, 나경원 국회의원, 김장환 고문, 정범구 중구위원장등 각계인사들이 만세삼창을 외치면서 환호하고 있다(우).
2009년 새해 첫 태양이 떠오르자 남산은 중구민들과 서울시민들의 함성으로 뒤덮였다. 체감온도가 영하 10도까지 내려간 혹한에도 최대 인파인 3만명이 운집한 가운데 시민들은 해맞이 행사를 만끽하며 희망찬 기축년을 향한 간절한 소망을 기원했다.
2009년 1월1일 오전 7시 남산 팔각정에서 묵은해를 보내고 재물과 평화의 해인 기축년을 맞이하는 새해맞이 행사가 개최됐다.
구청에서 주관했던 남산 해맞이 행사비용이 전액 삭감됨에 따라 무산될 위기에 놓여 있었지만 새해를 남산에서 맞이할 내ㆍ외국인들을 위해 중구생활체육협의회(회장 유기영)에서 맡아 주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신당4동 사물놀이패의 공연이 신 새벽을 깨우며 분위기를 고조시켰으며, 일출시각인 7시 46분경 소망기원 해오름 함성을 힘차게 내질렀다.
두 손 꼭 잡은 연인과 부부, 털모자를 푹 눌러쓴 아이, 누구보다 간절한 고3 수험생 청소년들까지 너 나 할 것 없이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는 기쁨에 환호성을 내지르며 일제히 디지털 카메라나 휴대전화를 꺼내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하며 소망과 추억을 담았다.
이어 유기영 중구생활체육협의회장이 선창하는 만세삼창으로 행복한 대한민국, 행복한 중구민을 기원했다. 새벽부터 남산을 찾은 시민들을 위해 직능단체와 기업들의 움직임도 활발했다.
중구 생활체육협의회가 커피, 한방차, 녹차등 5종류의 따뜻한 차 1만2천 잔을, 롯데백화점이 따뜻한 차와 복떡등 총 1만 개를 시민들에게 나눠주기도 했으며, 향천선원에서는 애드벌룬을 띄우고, 해맞이 소원 달아 날리기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유기영 생활체육협의회장은 “2009년 중구민을 비롯해 대한민국 국민 모두 뜻하는 일 모두 이루는 한 해 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나경원 국회의원은 “희망찬 기축년 새해를 남산에서 주민들과 맞이하게 돼 뜻 깊다”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말했다.
정동일 구청장은 “남산 해맞이 행사를 개최한 이래로 가장 많은 3만여명의 시민이 모였다”며 “중구민은 물론 서울시민과 함께할 수 있는 해맞이 행사가 금년에도 성황리에 개최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남산이 해맞이 명소로 거듭나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심상문 의장도 "기축년 새아침 만사형통하는 한해가 되도록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