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수출로 불황 극복

중구ㆍ중구상공회 해외시장 개척단 파견 … 12억원 상담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한 실물경기 침체와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경기 둔화 등 어려운 대외여건으로 경기 하락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중구가 중구상공회와 함께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구는 중구상공회(회장 김재용)와 함께 지난 10월26일부터 11월2일까지 CIS지역인 러시아(모스크바)와 아제르바이잔(바쿠)에 해외시장 개척단을 파견해 90만달러(약 12억원)의 상담실적을 올렸다.

 

해외시장 개척단은 삼영화학(PVC 제품)ㆍ사카스포츠(스포츠의류용품)ㆍ희성산업(PVC 제품)ㆍ금정기획(섬유/의류부자재)ㆍ왕왕사(란제리)ㆍ렝땅악세사리 등 중구에 소재한 10개 업체 관계자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이 기간 동안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30개사의 바이어를 만났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는 31개사의 바이어와 종합 및 개별 상담을 나누고, 32만달러(약 4억2천만원)치의 상품 판매 계약을 추진했다. 그리고 58만달러(약 7억8천만원)에 달하는 상담 실적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바이어들은 중구 관내 상공인들의 상품 기술력과 경쟁력을 높이 인정했다. 특히 악세사리와 스포츠용품, PVC 바닥재 및 식품용 포장재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런 뜨거운 반응에 따라 현지 바이어 상당수가 다음달 한국을 방문해 중구상공회 관계자들과 한국 상품 수입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정동일 구청장은 “오랜 세월 다져온 기술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중구 상공인들의 능력은 해외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다”며 “중구상공회의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해 경기 불황으로 신음하고 있는 중소상공인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구와 중구상공회는 우수한 기술력으로 경쟁력 있는 제품을 생산하면서도 해외시장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내 중소기업체를 위해 내년에도 해외시장 개척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중구상공회는 우리나라 경제 중심지인 중구의 중소상공인들의 경제 활동 활성화와 권익 보고 역할을 담당하고자 지난 2001년 11월 창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