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말하다/삶의 기술을 터득하라

다양한 삶의 기술 제시

삶에 본보기가 될 만한 내용이 담긴 짤막한 어구를 금언이라고 한다. 솔로문의 금언집, 사막 교부들의 금언집, 피타고라스 금언집 등의 금언집은 많다.

 

 그 중에서도 17세기 지중해 카탈루냐의 금언가이자 전기작가이며 소설가였던 발타자르 그래시안(1601죿1658)의 금언은 온갖 고난과 핍박으로부터 자기 삶을 방어하며 쌓아온 세상사가 녹아 있는 듯한 대단히 냉철하고 강렬하다.

 

 ‘삶의 기술을 터득하라’는 바로 그래시안의 금언집이다. 세상사는 슬기로움이 300편의 함축된 글귀로 요약되어 있다. 그래시안은 금언에서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는 법, 윗사람에게 인정받는 법, 친구를 사귀는 법, 지혜를 터득하는 법, 수양을 쌓는 법, 상대를 설득하는 법, 직장에서 살아남는 법 등 다양한 삶의 기술을 가르쳐 준다.

 

때문에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읽히고 있으며 출세와 성공의 비결이 담긴 살아 있는 인생 교과서이다. 그의 글들은 한낱 공허한 이론이 아니라 읽는 사람이 즉시 행할 수 있는 재치와 비유들로 가득 차 있다. 시간과 역사를 초월하여 인간의 내면에 대한 절제된 언어와 통찰력은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까지 소중한 삶의 지혜로 각인되고 있다.

 

 ‘적응력과 재능을 갖춰라. 절대로 자긍심을 잃지 말라. 성실함이 청렴의 척도가 되게 하라. 무엇이든 부당하게 주어지는 일은 피하라…. ’그래시안의 금언은 명쾌한 해설과 함께 이어지며 마지막은 ‘성자가 되라’며 끝을 맺는다. 덕행만이 완벽함을 서로 묶어주는 끈이요, 모든 행복의 중심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일독으로는 성이 안 차는 책이다.

<발타자르 그래시안/인명룡 옮김/도서출판 책이지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