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입구역부터 을지로3가까지 속초시의 설악 소나무 거리로 변모된다.
중구는 11월까지 서울의 대표적 간선도로인 을지로입구역부터 을지로3가까지 자매도시인 속초시에서 기증한 설악 소나무 100그루를 심어 ‘속초의 거리’로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이미 속초의 거리로 조성된 을지로3가죿6가 구간의 소나무 150그루를 포함해 을지로입구역에서 을지로6가까지의 을지로 전구간(양방향 4.4km) 가로수는 250그루의 설악 소나무로 뒤덮히게 된다.
이 소나무들은 중구와 자매결연을 맺은 강원도 속초시가 지난 4월 기증한 것으로 근경이 20죿30cm, 높이만도 8죿10m에 이른다.
지난 1997년 자매교류를 맺은 이후 다양한 교류를 지속해 온 중구와 속초시는 지난 2007년 4월 정동일 중구청장과 채용생 속초시장이 중구의 ‘도심 가로수 소나무 특화거리 조성’ 사업에 속초시가 소나무를 무상으로 지원하면 중구는 그 소나무로 속초의 거리를 조성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지난 4월17일 중구청 광장에서 채용생 속초시장이 정동일 중구청장에게 설악 소나무 250그루 기증서를 전달했다. 이에 따라 중구는 속초시에서 기증한 설악 소나무 250그루 중 150그루를 우선 지난 4월 을지로3가죿6가 구간에 심은데 이어 이번에 추가로 을지로입구역죿을지로3가 구간에 나머지 100그루를 심게 된다.
을지로에는 주로 버즘나무와 일부 은행나무 등의 가로수가 심어져 있는데 1개 노선에 2가지 이상의 수종이 섞여 있어 통일성이 없고 조화롭지 못해 가로 경관을 크게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중구는 을지로 구간의 기존 가로수중 노후화되어 활용가치가 없는 버즘나무는 제거하고, 은행나무는 가식장이나 관내 은행나무가 필요한 곳에 이식한 후 속초시에서 기증한 설악 소나무를 심어 디자인 거리로 계획되고 있는 퇴계로와 함께 을지로를 소나무 가로수 특화거리로 조성할 계획이다.
중구는 고도(古都)인 중구의 이미지와 조화되는 가로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난 2006년부터 퇴계로, 을지로, 남대문로 등 도심 주요도로의 기존 버즘나무 같은 가로수를 소나무로 교체해 소나무 특화거리로 조성하고 있다.
올해 9월까지 1천153그루의 소나무 가로수를 심었으며, 이중 530그루는 민간 자율 참여로 식재해 약 31억5천만원의 예산을 절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