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문화의 향기에 취하다

제10회 정동문화축제 … 다양한 퓨전공연 통해 관객과 교감

가을의 따사로운 햇살 아래 전통문화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축제가 펼쳐져 사람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경향신문, 정동문화축제조직위원회가 주최하는 ‘제10회 정동문화축제’가 지난 1일 정동길 분수대 광장에서 테이프 컷팅과 함께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이날 테이프 컷팅식에는 정동일 구청장, 심상문 의장, 김기용 남대문 경찰서장, 이영만 경향신문 사장, 신각수 외교통상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방송인 전제향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역동적인 동작으로 첫무대를 화려하게 선보인 ‘최소리와 아리랑파티’의 공연은 관객들을 들썩이게 했다.

 

 현재 한국의 기와 소리를 100여 개국이 넘는 나라에 전하고 있는 록그룹 ‘백두산’ 드러머 출신의 ‘최소리와 아리랑파티’는 소리패의 타악연주와 마샬아츠(태권도)의 화랑패, 창작무용과 비보이의 춤패 등 각 캐릭터의 특성을 제대로 살렸다.

이들 공연의 열기가 채 식기도 전에 남성5인조 그룹 ‘파란’의 등장으로 축제 분위기는 막바지에 이르렀다.

 

 '첫사랑’, ‘내속에서’등을 열창하며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인 ‘파란’은 관객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특히 파란풍선을 들고 ‘파란’을 응원한 팬클럽 회원들은 무대 위에서 그들과의 가까운 만남을 가지면서 잊지못할 추억을 만들기도 했다.

 

 이날은 개그그룹 ‘나몰라패밀리’, 피아노ㆍ바이올린ㆍ첼로ㆍ더블베이스ㆍ드럼ㆍ플롯을 통해 폭넓은 음악을 선사한 ‘세바(SEBA)’, 국내 최고 7080밴드로 인정받고 있는 ‘와이키키브라더스’의 공연이 차례대로 이어졌다.

 

 지난 4일까지 진행된 이번 축제에서는 바비킴&부가킹즈, 밸리댄스코리아 무용단, 정동극장 전통연희마당, 포크듀오 ‘나무자전거’, ‘스트릿댄스 배틀’, ‘재즈빅밴드’, 여성듀오 ‘다비치’등의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져 관객들과 하나되는 축제가 됐다.

 

 또한 축제기간 동안에는 뉴질랜드, 대만, 인도, 터키, 마카오, 호주 등의 자국 문화와 관광사업을 시민, 외국관광객들에게 알리는 ‘관광홍보관’을 설치했으며 ‘정동길 야외조각전’을 통해서는 성신여대 대학원 조소과의 젊은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이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