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메치기 ◇대나무 활 만들기
전통차례상체험 등 이색적인 프로그램 눈길
맷돌 돌리기, 다듬이, 떡메치기, 대나무 활 만들기….
어른들에게는 어렴풋이 옛 시절을 떠올리게 하고, 학생들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제공하는 전통문화 체험의 장이 마련돼 관심을 끌었다.
지난 6일 중구청소년수련관(관장 박현수)에서는 수련관 1층 로비와 현관, 지하 1층에 ‘한가위 큰 사랑 나눔마당’을 마련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2번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추석을 맞이해 학생 뿐 아니라 지역주민 모두가 참여해 즐길 수 있는 문화 활동으로 진행됐다.
박현수 관장은 "학생들에게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 행사를 통해 한가위 문화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고자 한다"며 "평소에 체험하지 못한 부분을 지역 주민들과 함께 어울려 참여토록 했다"고 말했다.
이날은 우물펌프, 다듬이, 맷돌 돌리기, 투호, 고리 던지기 등 전통 놀이 체험 공간이 마련돼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했으며 전통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떡메치기, 대나무 활, 피리 만들기 등이 진행됐다.
특히 ‘떡메치기’는 가족과 함께 직접 떡을 찧고 콩가루에 묻힌 떡을 서로 먹여주며 흐뭇해하는 모습을 엿 볼 수 있었다.
떡메치기에 참여한 김단비(11)양은 "떡 찧는 게 생각보다 힘들었지만 내가 만든 떡을 엄마와 함께 먹으니 너무 맛있어요"라며 즐거워했다.
대나무 활 만드는 재미에 푹 빠진 서영복(12)군은 "대나무를 이용해 활을 만들다니 신기해요. 처음 만들어 보는데 내년에도 꼭 참여 할께요"라고 말했다.
중국, 인도네시아, 아프리카 출신의 중앙대 국제대학원 유학생들이 자문화를 소개하는 ‘다문화 체험’도 진행됐으며 학생들이 직접 천연비누, 헤어 핀등을 만들어 판매하는 ‘별난시장’도 운영됐다.
또한 학생들의 색다른 경험을 만들어 주고자 한국지역문화교육원 김진선 강사의 진행으로 ‘전통차례상 체험’이 마련됐으며 ‘명절 스트레스 해소 마사지’는 주부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중구청소년수련관 운영위원회 청소년들은 학생들과 지역주민들이 전통문화 체험을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일조하며 자원 봉사활동을 펼쳤다.
‘명절 스트레스 해소 마사지’ 봉사활동에 나선 김지호(16)군은 "명절 전에 쌓인 스트레스를 안마를 통해 풀어주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자원봉사 친구들과 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며 "부모님께 직접 해드린다는 마음으로 하다보니 힘든 줄도 모르겠다"며 흐뭇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