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에서 모형 거북선 경주대회를 갖고 있다.
중구문화원이 오는 14일이면 개원 13주년을 맞는다. 1995년 개원한 이래 중구문화원 도서발간, 문화재 탐방교실, 열린 음악회, 청계천문화예술마당사업, 청계천에 거북선 띄우기등 다양한 문화사업을 해왔으며, 다양한 문화 체육 강좌를 개설, 주민 문화향수의 폭을 넓혀나가고 있다. 이와함께 명동변천사, 영화의 메카 충무로, 중구의 세시풍속등 향토사 연구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매년 초등생 2천여명을 관내 문화재 일일 탐방을 실시해 역사의식과 향토애를 고취하고 있는 중구문화원을 집중 조명해 본다.
열린음악회 개최 주민동참 유도
청계천 거북선경주 관심 끌기도
문화원에서는 일찍이 95년 개원 이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중구를 위해 서울시사편찬위원회등과 협력해 ‘중구향토사연구위원회’를 발족했다.
그 결과 1996년 처음발간한 중구향토사 자료 제1집에서 충무공이순신장군의 탄생지가 우리 중구 인현동 1가 31 일대라는 것을 밝혀낸 논문을 게재한 것을 비롯해 제9집 ‘영화의 메카, 충무로’, 현재작업중인 제12집 ‘서울중구, 도시와 건축’에 이르기까지 연구 자료집으로 전국의 대학, 관련연구소에서 방문 대출하는 등 학계에서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98년에는 문화원이전기념으로 발간된 ‘사진으로 본 중구의 어제와 오늘’은 많은 언론사들로부터 찬사를 받았으며, 올해로 13회째를 맞게 되는 ‘중구사진공모전’은 국내전시뿐만 아니라 중국 등 자매도시 전시, 우편엽서 발행 등으로 중구를 내외에 널리 알리고 있다.
또한 11회를 맞는 중구미협 중심전 도록은 중구의 전업 작가들의 친목은 물론 미술의 저변확대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외에도 ‘수표교답교놀이연구서’, 3회를 개최한 바 있는 ‘세미나자료집’ 문화교실 교부재등 60여종의 중구문화원발간서는 관내 학교와도서관은 물론 전국문화원, 공공도서관, 대학도서관등 600여 개소에 기증돼 중구문화원 컬렉션으로 보관하고 있어 중구에 대한 연구와 홍보에 커다란 업적을 남기고 있다.
문화원에서는 중구에 공연이 없던 시절 중구민 한마음축제(96.9.13)를 시작으로 2000년부터 열린 음악회로 우리구민에게 격조 높고 다양한 장르로 음악회를 해마다 선보여 왔다.
특히, 2006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개최된 제7회 열린 음악회는 국립극장 무용단의 환상적인 공연으로 무용단원들도 가족들에게 하이라이트 공연을 보여 준적이 없다고 초대권을 단체로 부탁할 정도로 전 관객으로부터 기립박수를 받기도 했다.
문화원 개원 10주년기념행사를 통해 2006년 4월 한화그룹과 MOU(양해각서)를 맺고 점진적으로 청계천문화예술마당의 명소화를 위해 노력하자고 합의했다.
중구에서는 파리공원과 베를린광장을 상설 무대화하기로 마음 먹었다. 청계천의 명소로 만들면 중구는 관광, 경제, 문화예술이 활성화 될 수 있다는 확신 하에 청계천을 찾는 시민들과 인사동에서 명동, 충무로, 남산으로 이어지는 문화벨트의 중심 역할을 하자는 것이다.
또 이곳에 중구문화원의 노력으로 올해 무대를 설치해 청계천변의 부족한 공연공간을 늘려 많은 아티스트들에게는 기회를 제공하고, 직장인과 시민들에게는 문화향수권을 제공하게 되어 한화그룹 외에 기업은행을 비롯한 다른 대기업들도 다양하게 참여 의사를 타진해오고 있어 무척 고무적이다.
이 사업으로 파트너인 한화측이 기업메세나 대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기업 메세나 사업비로 한화그룹으로부터 2006년 8천400만원, 2007년에는 1억2천 만원을 2008년에는 2억을 지원받아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파리공원에서의 금요정오의 음악회는 다양하고 수준 높은 공연으로 직장인과 시민들로부터 매주 금요일을 기다리는 마니아가 생길 정도 이며, 올해 제2회 충무로국제영화제기념으로 개최된 청계예술제의 ‘한국영화포스터전’은 베를린광장에 영화포스터 100선, 각종 희귀자료 1천여점을 문화원 예문갤러리에 전시, 한국영화계의 대모 최은희씨, 국민배우 안성기씨, 신영균씨 외 기라성 같은 영화관계자들은 물론 전 언론과 영화애호시민, 청계천을 찾는 관광객 등 2만여명으로부터 찬사를 받기도 했다.
■ 인터뷰 / 남 상 만 중구문화원장
정오의 음악회등 중구민 정서함양에 기여
남상만 원장은 개원13주년을 맞은 감회와 관련, “그동안 중구문화원의 발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하고 희생해 온 임직원과 자문위원, 회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2003년 8월 16일 제3대 문화원장으로 취임한 후 현재 4대 문화원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끊임없는 노력과 변화로 각종 문화사업에서 괄목할만한 사업실적을 거두어 전국유수의 문화원으로 성장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새롭게 도약하는 중구문화원의 실현을 위해 디지털마인드로써 세계적 미래학 연구 두뇌집단인 코펜하겐 ‘미래문제연구소’ 소장인 롤프 옌센이 제시한 정보화 사회의 뒤를 이어갈 사회형태로 ‘드림 소사이어티(Dream Society)’ 즉 꿈과 감성을 파는 사회에 걸맞게 창의와 변화, 원칙의 마인드를 문화원 사업에 접목시켜 명실공히 서울의 중심 문화의 중심에 설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해 나가게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남 원장은 “중구문화원은 지역문화의 구심점으로 구민한마음축제, 열린음악회, 문화교실강좌등 모든 문화예술프로그램을 주관했다”며 “현재는 각동의 주민센터, 시설관리공단등에서 다양한 강좌를 운영하고 있어 각 단체간의 특화가 필요한 시점에 와 있다”고 강조했다.
중구문화원만의 특색사업과 관련,“예산사업 이외에 비 예산사업으로 추진 중인 청계천 문화예술마당사업은 문화원의 중점 전략사업으로 청계천의 복원과 더불어 파리공원과 베를린광장을 연계해 파리의 몽마르뜨를 능가하는 명소로 개발, 문화와 관광을 접목하는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며 “올해 3년째지만 점진적으로 명소화로 거듭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문화원이 전국최초로 활성화시킨 메세나 사업을 비롯해 독자적 기획으로 만들어낸 ‘중구 열린음악회’, ‘역사의 고장 중구에 대한 사료집 발간’등 많은 사업이 전국문화원에서 벤치마킹대상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 원장은 “하지만 최근 일부 구의원들에 의해 문화원 지원예산이 대대적으로 삭감돼 버린 일이 벌어졌다”며 “이로 인해 2007년도에는 전년도 수준의 절반인 1억1천400만원으로 삭감 보조받게 됐으며, 2008년도 예산경우는 3억7천900만원을 요청해, 66%(요청액의 2/3)가 삭감된 1억3천400만원의 예산만 반영됐다”고 말했다.
이는 서울시 자치구 24개 문화원 중 ‘최하위권 21번째’에 해당되고, 재정자립도에 있어 ‘3위 중구’에 훨씬 못 미치는 ‘23위 중랑구’보다 더 낮은 수준이라는 것이다. 중구와 사정이 엇비슷한 종로구의 1/2에 못 미치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
앞으로의 계획과 관련, 첫째, 기존의 문화원 사업을 업그레이드시키고, 둘째, 청계천문화예술마당사업을 다양한 콘텐츠로 활성화 시켜, 파리 몽마르뜨를 능가하는 명소가 될 수 있도록 하고, 셋째, 사이버문화원으로 거듭 나기 위해 모든 문화인프라와 축적된 문화원의 데이터를 on-line 화 하겠다. 넷째, 저변을 확대해 문화소외계층에 대한 문화향수권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다섯째, 개원20주년 이 되는 2015년을 목표로 독립된 문화원사 건립, 기금50억으로 증액 등으로 중장기 계획을 세워 명실 공히 전국최고의 문화원이 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