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거리축제 예산 현실 반영 필요

지역특화거리축제 심의위서 제기…동일 편성은 형평성에 어긋나

중구 지역 특화거리축제 지원 예산이 지난해와 동일하게 편성됨에 따라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지난 1일 중구청 기획상황실에서 열린 ‘2008 지역특화거리축제 심의위원회’에서는 지역특화거리에 대한 추진위원들의 다양한 입장이 제시됐다.

 

 본래 지역특화거리축제는 다동ㆍ무교동 음식문화, 신당동 떡볶이, 신당동 백학축제, 황학동 주방기구ㆍ가구거리, 광희을육 음식문화 거리 축제 5곳이었으나 이날 심의에서는 광희을육 음식 문화거리 축제는 제외됐다.

 

 중구청 홍승대 기획재정국장은 “상인들의 뜻을 모아 개최되는 광희을육 음식문화 거리 축제가 올해는 힘들다는 주최측(광의을육 상가번영회, 회장 방종식)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기 때문에 예산 편성에서 제외된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지역특화거리 예산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5천만원 범위 내에서 지원 받게 된다.

 

 처음으로 지역특화거리 추진위원으로 위촉된 소수영 명동 주민자치위원장은 “다동ㆍ무교동 지역은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의 중심이므로 축제를 소홀히 취급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역특화거리 축제는 지역특화 활성화로 우리 중구를 살리는 길”이라며 “내년에는 각 지역 특색에 맞게 현실적이고 심도있는 예산 편성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소 위원과 함께 추진위원으로 위촉된 중구의회 김기래 의원 역시 “축제 예산을 지난해와 동일하게 5천만원으로 한정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내년에는 의회에서도 예산을 적극적으로 반영토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선정된 4곳을 제외한 나머지 동도 지역특화거리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중구 토박이회 김성완 회장은 축제 기간에 따른 예산 편성의 기준에 대한 의문점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홍승대 기획재정 국장은 “신당동 백학 축제의 경우 축제기간이 하루지만 주민 화합 차원의 축제이므로 지역 특성을 고려해 예산을 편성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날은 심의위원회 개최 목적에 대해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자리가 되기도 했다.

 

 중구의회 이혜경 의원은 “지난해와 올해 예산이 동일한 것은 형평성이 어긋나므로 심의위원회를 통해 조정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며 “형식적이고 명목적인 심의위원회 개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꼬집었다.

 

 신당동 백학 축제에 대해 임성규 주민생활지원 국장은 “지역특화거리 축제와는 거리가 멀다”며 “동 축제의 개념이 강한 이 축제를 내년부터는 지역경제과가 아닌 문화체육과가 담당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며 의회의 결정을 요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