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6동 62-43 일대의 신당동 박정희 전 대통령 가옥 전경.
박정희 전 대통령이 5ㆍ16 군사혁명을 계획, 지휘했던 신당6동 집이 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지난 7일 역대 정부 수반 유적 중 ‘신당동 박정희 가옥’과 ‘서교동 최규하 가옥’을 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서울중구 신당6동 62-43 '신당동 박정희 가옥'은 박 전대통령이 7사단장이던 1958년 5월 서울 서대문구 충현동에서 이사를 한 뒤 가족과 함께 생활했던 집으로 당시 450만환을 들여 구입했다고 한다.
1961년 8월 국가 재건최고회의 의장 관사로 이주할 때까지 3년 동안 거주했으며 5ㆍ16군사쿠데타를 모의하고 지휘한 장소로 한국현대사의 중요한 현장이다. 현재는 육영재단이 소유하고 있다.
거사를 위해 박 전 대통령이 집을 나설 때 마지막 순간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육영수 여사는 미리 가정부를 휴가 보내고 빨래를 해놓는 등 주변을 정리한 뒤 "아이 숙제 좀 봐주시고 나가세요"라고 했다고 한다.
한편 신당6동에 거주하는 이복연 청소년 지도협의회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가옥이 문화재가 되는 이 시점에서 박 전 대통령의 가옥이 있는 곳에 위치한 ‘소원 길’을 ‘새마을 길’로 명칭 변경을 하는 것이 옮다”고 견해를 밝혔다. 이는 무속신앙을 바탕으로 소원을 빌던 길이라는 뜻에서 지어진 ‘소원길’ 보다 ‘새마을 정신’이 박정희 대통령의 조국근대화정신의 소산이자 외국에서도 벤치마킹 할 정도로 바람직한 개발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이번에 등록 예고된 정부수반 유적 2건은 30일간의 예고를 통해 소유자를 비롯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공식 등록된다.
문화재로 지정되거나 등록된 정부수반유적은 전국적으로 △안국동 윤보선 가(사적 제438호) △이화장(서울시기념물 제6호) △장면 가옥(등록문화재 제357호) 등 7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