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서울패션센터 4층에서 열린 동대문 패션 혁신포럼에서 서울종합예술학교 정승일 교수는 ‘2010년 동대문디자인 프라자 준공에 대비한 콘텐츠 국제화’라는 주제에서 CEO상인들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동대문은 세계에 많이 알려져 있는 세계적인 상권이지만 상도의가 정립돼 있지 않는 등 후진성을 면치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동대문에는 3만5천여개의 점포가 있지만 상인들을 위한 교육이 빠져 있는 것은 동대문이 불황에 빠지는 결정적인 문제로 작용하게 된다는 것이다.
동대문 시장을 중ㆍ저가 시장으로 인식하고 있는 고객들이 많은데 앞으로는 부가가치가 높은 최고급 의류도 판매할 수 있도록 전략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벤치마킹을 해서라도 해외나 국내에서도 마케팅으로 고객을 끌어 모을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일본을 적대시만 할 것이 아니라 일본을 벤치마킹 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일본이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이면에는 철저한 교육이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다. 이는 연구하고 투자해야만이 성장할 수 있다는 논리다. 특히 정보화 교육을 통해 영어 일어 중국어 뿐만 아니라 유럽쪽 언어 등 100여개 언어로 된 홈페이지를 만들어 해외에도 상품을 팔겠다는 의지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일본의 각지역별 섬유관련 단체나 패션관련 협회, 연합회, 상가번영회, 수출상담회, 전시회등과 MOU를 체결해 유기적인 교류를 하면 수출은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이다.
외국 뿐만 아니라 국내의 고등학교나 대학교와도 MOU를 체결하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작은 문제 같지만 그 나라 실정에 맞는 치수와 라벨등을 준비하면 바이어들과 얼마나 쉽게 협상을 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일본의 성공은 철저한 A/S에 있다고 정의한다. 일본에서는 반품을 하게 되면 교통비까지 준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교환도 잘 해주지 않으려 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주변에 대형 백화점들이 있지만 동대문에서 철저한 A/S를 해주고 차비까지 준다면 동대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