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바다야ㆍ땅이야ㆍ세상이야"

2008 캐나다벤쿠버 초청…어린이 영어체험극 ‘할망’ 공연

 

◇지난 16일, 어린이 영어 체험극 ‘할망’이 열린 흥인초에서 어린이들이 공연단 지시에 맞춰 대나무 장난감을 흔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We are the ocean, We are the land, We are the world!"(우리가 바다야, 우리가 땅이야, 우리 모두가 세상이야!)

 

 지난 16일, 어린이 영어 체험극 ‘할망’이 열린 흥인 초등학교(교장 임지수) 4층 강당은 흥겨운 장구 리듬소리와 어린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 메웠다.

 

 2008캐나다 밴쿠버 국제어린이 축제 초청공연인 ‘할망’이 중구의 어린이들을 위해 학교를 직접 찾았다.

 

 우리말과 영어와 수화로 제작된 체험연극인 ‘할망’은 재미있는 공연예술에서 영어를 보다 친밀하게 접할 수 있도록 꾸며져 어린이들에게 많은 관심을 모았다.

 

 할머니를 부르는 옛말인 ‘할망’이라는 주제의 이 체험극은 제주도 창제에 얽힌 우리 고유의 설화로 어린이들에게 대나무등으로 만든 전통 장난감을 각각 나눠주고 이를 통해 제주도가 창제되는 순간의 소리 등을 직접 표현하게 하며 몸소 체험하는 경험을 선사해 더욱 특별한 연극으로 꾸며졌다.

 

 3학년 김나현 학생은 "영어로 꾸민 연극이라 어려울 줄 알았는데 어려운 대화 부분은 수화와 우스꽝스러운 행동으로 보여주며 내가 직접 체험하니 매우 즐겁고 재밌다"며 "학교에서 이런 유익한 연극을 더 많이 공연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요즘 어린이들은 컴퓨터나 오락게임기가 유일한 놀이 수단이며 유익한 연극 공연을 접하기 쉽지 않아 이날 공연에 참석한 학부모들에게도 큰 관심을 모았다.

 

 어린이 영어 체험극인 할망은 지난 5월 26일부터 중구 지역 총 11개 초등학교를 돌며 순회공연을 했으며 지난 16일 마지막으로 봉래초에서 실시했다.

 

 임지수 교장은 "우리 고유의 설화를 영어로 풀어낸 연극 ‘할망’으로 연극문화를 접하기 쉽지 않은 학생들에게 모처럼 유익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정동일 구청장은 "전국최초 영어특구인 중구에서 어린이들이 영어 분야에서 누구보다 앞서나갈 수 있도록 많은 뒷받침을 하고 있다"며 "오늘 이 같은 재미있는 영어연극도 보다 친밀하게 영어를 접할 수 있도록 펼친 프로그램으로써 아이들이 글로벌 시대에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