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포먼스로 을지로 모습 재조명

18일, 중구문화원…을지로연가345-Art와 사랑하기

 

◇지난 18일 중구와 중구문화원은 한화그룹과 함께 을지로2가 장교빌딩에서 ‘을지로연가345-Art와 사랑하기’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고급호텔과 백화점, 각종 금융기관이 밀집해 있고 상주 인구보다 관광 및 출퇴근 인구가 더 많은 을지로.

 

 충무로 중흥기의 옛날 영화관과 방산ㆍ중부시장 등 재래시장을 비롯해 세운ㆍ삼풍ㆍ대림상가 등의 상가아파트, 건축내장재ㆍ인쇄ㆍ공구ㆍ조명기구 상가 등이 몰려있는 을지로를 다양하게 표현한 작품 전시회와 공연이 개최됐다.

 

 중구와 중구문화원은 한화그룹과 함께 지난 18일 정오 을지로2가 광천정(장교빌딩 로비)에서 ‘을지로연가345-Art와 사랑하기’ 행사를 개최했다. 당초 베를린 광장에서 개최할 계획이었지만 장마비로 인해 실내에서 개최하게 됐다.

 

 이 행사는 을지로를 소재로 을지로에서 구할 수 있는 다양한 재료들로 제작된 작품을 전시하며, 사진과 설치, 퍼포먼스, 패션쇼 등 여러 매체를 통해 을지로의 다양한 모습들을 새롭게 재조명 했다.

 

 특히 박성준 작가의 ‘희망의 벽’은 을지로를 비롯한 청계천에 밀집한 여러 업체들의 명함과 브로셔들로 제작된 벽으로 작가가 직접 을지로 곳곳에서 상인들과 시민들의 명함과 브로셔를 수거해 만들었다. 사람들이 직접 벽에 명함을 꽂아 벽을 만들어 볼 수 있으며, 전시되는 동안 관람하러 온 사람들이 자신의 명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대다수 관객들의 생각을 작가의 관점에서 재해석한 구영웅 작가의 『수퍼맨의 꿈』도 설치작품으로 관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넥타이와 양복으로 답답한 회사원들에게 ‘진정한 자유’를 말하고자 김동현 작가가 펑크스타일의 의상을 이용해 쇼와 퍼포먼스인 『Let it Lock』을 선보였다.

 

 또한 손경화 작가는 을지로에 모여있는 많은 회사들과 그 안에서 쳇바퀴처럼 굴러가는 생활을 반복하는 현대인들의 생각을 담은 『the Best Truth』퍼포먼스를 벌이고, 현대 사회에서 행복이란 무엇인가를 최인지 작가가 퍼포먼스로 보여주기도 했다.

 

 그리고 을지로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을 위한 작은 위로의 노래로 봄로야밴드의 공연이 펼쳐졌다. 특히 일상 속에서 잊고 살았던 내면의 이야기들을 즉석에서 그림으로 표현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남상만 문화원장은 “중구문화원은 한화와 함께 60여회에 걸쳐 문화예술행사를 마련하고 있다”며 “이는 기업의 메세나 활동과 문화 인프라를 접목해 청계천 주변을 특색있는 문화공간으로 조성해 명소화하기 위해 청계천 문화예술마당을 개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정동일 구청장, 허준원 한국석유화학(주) 대표이사가 참여해 축하했으며, 김장환 민주평통 고문등도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