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시장 상인대학 개설

10일, 상인 63명 입학식…8주 동안 기본ㆍ심화과정 수강

 

◇지난 10일 중앙시장 상인대학 입학식에서 박용만 손경순씨가 배운 내용을 적극실천하겠다는 선서를 하고 있다.

 

 관내 대표적인 재래시장인 황학동 서울중앙시장이 재래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대형마트에 대항하기 위해 상인대학을 개설해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중앙시장 상인 63명은 지난 10일 황학동 새마을금고 3층에서 입학식을 갖고 △우리는 상인대학 과정에 적극 동참한다 △우리는 배운 내용을 적극 실천한다 △우리는 시장 활성화에 앞장서는 상인이 된다등의 3개항의 결의를 다지는 선서를 하기도 했다.

 

 이들은 위탁교육기관인 (사)중소기업혁신전략연구원의 프로그램에 따라 △정부지원시책(시장경영지원센터) △시장 활성화(변명식 교수) △강한 점포만들기(김상화 교수) △시장과 나의 생존을 위한 조직 활성화(박창욱 교수) △와우! 하하하! 엔돌핀 충전(박재완 교수) △재래시장 특급서비스(김미경 교수) △웰빙건강 대체요법(승윤철 교수) △매장경영 이벤트 판촉전략(이상규 교수) △전국상인연합회 사업소개(빈영언 부회장) △우리시장, 나의 점포(변명식 교수)등으로 4주는 기본과정을, 4주는 심화과정등 8주동안 수강하게 된다.

 

 실제로 재래시장은 현재 상인들의 평균 연령이 55세로 고령화되어가고 있고 화장실등 고개편의시설이 없어 새로운 고객을 유입하는데 한계를 가지고 있어, 고객만족에 대한 개념이 부족하다는 문제점을 타개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세영 중앙시장 운영회장은 "중앙시장 주변은 롯데캐슬이 입주하고, 대형마트가 입점하는등 변화하고 있어 매우 걱정스럽다"며 "상인대학 교육을 통해 의식개혁, 고객만족, 판매기법등을 배워, 주민들을 우리 고객으로 만들고 대형마트에 대항하기 위해 상인대학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 상인들이 화합하고 단결해서 중앙시장 활성화에 앞장서 나가자"며 "대형마트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상품으로 특화시장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국회의원은 "상인대학 입학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상인대학에서 알찬 공부를 통해 중앙시장이 무궁토록 발전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명예학장으로 추대된 정동일 구청장은 "롯데캐슬이 입주하고 대형마트가 입점한다는 이유로 중앙시장이 타격이 많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마인드로 변화를 추구한다면 중앙시장의 옛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일영 시장경영지원센터 원장은 "주변에 대형마트가 많이 생기고, 인터넷 쇼핑몰이 늘어나면서 재래시장을 위협하고 있다"며 "상인들이 힘을 합치고 의식개혁을 선행한다면 경쟁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