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흥인초등학생들이 중구자원재활용처리장 현장 체험학습을 하고 있다.
중구자원재활용처리장 견학 프로그램이 중구 관내 초등학생들의 필수 체험 코스로 자리 잡고 있다.
중구 의주로2가 16-4번지 서소문공원 지하에 자리잡은 중구자원재활용처리장(이하 재활용처리장)은 전국 최초로 도심 지상의 공원 밑에 위치한 자원 재활용 시설로 지난 1999년 문을 열었다.
4천189㎡(1천267평)의 부지에 연면적 1만1천708㎡(3천542평), 지하 3개층의 규모로 되어 있으며, 쓰레기 압축시설(450톤/일), 재활용처리시설(20톤/일), 분진 및 악취제거 설비 등 기타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쓰레기가 재활용처리장에 반입되면 생활쓰레기는 사전압축기로 압축한 후 매립지나 소각장으로 수송하며, 재활용쓰레기는 압축 결속하거나 분류한 후 매입업체로 보낸다.
현재 재활용처리장에서 처리하는 1일 쓰레기량은 생활쓰레기의 경우 220톤, 재활용쓰레기는 276톤이다.
쓰레기 처리작업 중 발생되는 각종 악취는 활성탄에 통과시켜 악취 제거후 외부로 유출하고, 차량 세차시 발생하는 폐수도 폐수처리설비를 거쳐 오염 물질 제거후 분류 하수관에 방류수를 배출하고 있다. 또한 공인기관에 의뢰해 연 1회 배출 악취측정 시험은 물론 폐수배출수 시험을 거치는 등 주민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환경오염물질을 처리하고 있다.
이 재활용처리장이 가동되면서 폐기물 적환장 4개소 및 재활용 수집장 13개소를 폐쇄하고, 자동세차기 설치로 청소 차량의 청결을 유지할 수 있어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했다.
그리고 재활용품을 혼합 배출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수거시간을 단축하는 한편, 폐기물 수송 횟수 감축, 수송경비 절감, 도심 교통의 정체 감소 등 폐기물 처리비용 연간 50억원을 절감했다.
이에 따라 개장 초부터 이 시설을 둘러보려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환경단체 관계자는 물론 구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중구는 2005년 1월부터 수도권매립장에서 음식물쓰레기의 직매립이 금지됨에 따라 15개 전 동장 및 청소담당을 대상으로 그 해 1월10일부터 자원 재활용 견학을 처음 시작했다.
이후 통장 등 주민과 관내 초등학생으로 대상을 확대해 3년동안 54회에 걸쳐 2천456명이 이곳을 찾았다.
특히 초등학생 대상의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상ㆍ하반기로 나눠 운영해 지금까지 12개 학교 1천703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올 상반기에는 봉래 신당 흥인 충무 청구초등학교 등 5개 학교 3~5학년생 447명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데, 5월23일 현재 2차례 64명이 견학을 했다.
견학 프로그램은 재활용처리장 시설 현황과 자원 재활용의 중요성에 대한 DVD 시청 후 생활쓰레기 집하장 및 사전압축기 시설, 그리고 재활용 선별장 등의 재활용 처리과정을 직접 보고 청소차량의 세차과정도 둘러보는 순서로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