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향민 중구협의회(회장 이문식)는 지난달 23일 경기도 포천군 백운계곡에서 망향제를 거행했다.
이문식 회장을 비롯한 회원 50여명은 조시낭독과 헌화 및 분향, 망향의 글을 낭독하며 북녘 고향에 두고 온 부모와 형제를 향한 그리움을 달래고 우리 민족의 최대 염원인 평화통일을 기원했다.
이날 헌화와 분향을 하고 제주를 올리는 실향민 대부분은 백발의 어르신들로 "살아생전 고향 땅을 밟고 부모님을 찾아뵙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고 입을 모았다.
실향민 중구협의회 이문식 회장은 "민통선 이북에 고향을 두고 온 실향민의 아픔을 위로하고 망향의 한을 달래주기 위해 매년 봄, 가을 2회에 걸쳐 정성껏 망향제를 지내고 있다"며 "고향 땅을 눈앞에 두고 그저 바라만 볼 수밖에 없는 대한민국 모든 실향민의 애절한 마음과 망향의 한을 풀 수 있을 그날이 하루 빨리 다가오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또한 "오랜 세월 중구에 거주해온 실향민들에게 중구는 제2의 고향이며 앞으로도 회원 모두가 단합해 살기 좋은 중구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실향민 중구협의회는 지난 2006년 남산 소나무 살리기 사업의 일환으로 총 50여 그루의 소나무를 남산일대에 식재했으며 어르신 위안잔치등과 함께 매년 탈북자들과 만남의 자리를 갖는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