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동대문운동장

14일, 홍명보.유상철.유동춘.정용환씨등 전 국가대표 참여

 

◇지난 14일 굿바이 동대문 운동장 행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나경원 국회의원, 정동일 구청장, 임용혁 의장등과 홍명보 유상철씨 등 전 국가대표등이 시축에 앞서 포즈를 잡고 있다.

 

한국스포츠의 산실이었던 동대문 운동장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지난 14일 오세훈 시장과 박주웅 서울시의회의장, 나경원 국회의원, 정동일 중구청장, 임용혁 의장, 홍명보 유상철 유동춘 정용환 등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들, 동대문디자인플라자&파크(DDP)관련 인사와 주변 상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동대문운동장 철거를 기념하는 ‘굿바이 동대문운동장 행사’가 열렸다.

 

동대문운동장은 82년의 역사 속에서 국내의 주요 경기를 치루며 국민축구장으로 애용됐으나 시설 노후로 2003년 3월 1일부터 폐쇄되어 풍물시장과 주차장으로 사용됨과 동시에 일부는 중구의 쓰레기 집하장으로 이용됐다.

 

최근 운동장 내 풍물시장 상인들이 신설동으로 이주를 완료했고 운동장 운영사무실 직원이 구의야구공원등으로 철수함에 따라 동대문 운동장은 시민들의 곁을 떠나게 됐다.

 

문화 체육계 인사들의 의견에 따라 동대문운동장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고려해 축구장 북측 조명탑 2개는 현재 위치에 그대로 보존하고 동측의 성화대는 앞으로 조성되는 공원 내 부지로 이전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총 18명의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들이 사인한 공을 하늘높이 날리는 ‘굿바이 슛 세레모니’를 갖고 운동장 철거를 기념했다.

 

또한 노후화된 동대문운동장을 상징하는 원형시계를 크레인으로 철거해 ‘새로운 미래에 대한 준비’라는 메시지를 시민에게 전했다.

 

행사장 밖에서는 동대문운동장 철거에 반대하는 상인들이 모여 오세훈 시장이 방문하자 철거를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동대문 운동장이 철거됨에 따라 부족한 축구장에 대해서는 효창운동장을 전면 보수해 서울시내 중․고등학교 선수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

 

운동장 철거가 완료되는 6월 30일부터 동대문디자인 플라자 파크 조성사업이 9월 지하굴토 공사를 시작으로 2010년까지 시행될 예정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대학로와 흥인지문, 서울성곽, 동대문시장, 남산일대가 연결되는 복합문화공간이 조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