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모기 때문에

여름날, 어느 한 여자아이가 방에 틀어박혀 있었다.

 여자아이는 모기가 자기 머리 주변에 있다는 것도 모르고 계속 만화책만 읽고 있었다.

 그러다가 모기가 머리를 물자 여자아이는 이상한 느낌이 들어 뒤를 돌아봤다.

 "어서 꺼지지 못해~!이 망할 모기 녀석!"

 그 여자아이는 모기를 잡으려고 했지만, 모기는 창문 밖으로 날아가 버리고 말았다.

 "에이씨! 이 망할 모기! 왜 하필 머리를 무는거야!" 라고 신경질을 내고는 머리를 긁적이며 만화책을 봤다.

 그 다음날 여자아이는 학교를 갔다가 쉬는 시간에 복도에서 좋아하는 남자아이를 만나면서 자기도 모르게 가려워 머리를 긁적였다.

 그것을 본 남자아이가 놀라며 말했다.

 "야! 넌 머리도 안깜냐? 더러워서 주위에 못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