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가 당선이 최종 확정된 뒤 당원들과 함께 당사에서 환호하고 있다.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44)가 제18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지난 9일 열린 제18대 총선에서 중구 유권자 10만6천880명중 48.25%인 5만1천571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나 후보가 46.1%인 2만3천609표를 얻어 2위를 차지한 통합민주당 정범구 후보를 18.5%인 9천463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2위인 통합민주당 정 후보는 27.6%인 1만4천146표를 얻었으며, 자유선진당 신은경 후보는 20.6%인 1만531표를 얻어 3위에 그쳤다.
민주노동당 김인식 후보는 2.2%인 1천111표를 얻었으며, 친박연대 오형석 후보는 2.9%인 1천506표,평화통일가정당 한만억 후보는 0.7%인 341표를 각각 받았다.
부재자투표에서는 선거인수 1천581명중 94.69%인 1천497명이 투표에 참여해 한나라당 나 후보가 774표를 받아 261표를 받은 통합민주당 정 후보를 513표 앞섰으며, 자유선진당 신후보는 290표를 얻었다. 비례대표를 뽑는 정당투표에서는 한나라당이 40.8%, 민주당이 28.2%, 자유선진당이 8.9%로 나타나 정당보다는 인물 위주로 투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 후보는 전국적으로 과반의석을 차지한 한나라당의 돌풍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비례대표이면서도 당 대변인으로서 명성을 쌓았고, 중구에 전격 전략 공천됐지만 당당히 당선돼 2선고지에 올라섬에 따라 중앙당과 국회에서도 입지가 상당히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선거 초반부터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출구조사에서도 55%을 얻을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싱거운 싸움이 됐다. 통합민주당 정 후보도 정호준예비후보를 밀어내고 전략 공천됐지만 지역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참패 했다.
자유선진당 신 후보는 남편인 박성범 의원을 대신해 출마하면서 당 대변인까지 맡아 선전했지만 신생 정당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민주노동당 김 후보는 2004년보다 적게 득표하는등 고전을 면치 못했으며, 자유선진당에서 공천을 받지 못하자 친박연대로 출마한 오 후보도 다른 군소정당에 비해 선전은 했지만 힘을 얻지 못했다. 한편 야심찬 포부를 가지고 적극적인 선거운동을 펼쳤던 한 후보도 예상보다 득표율이 적어 군소정당의 설움을 곱씹어야 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2004년 선거와 마찬가지로 금권선거가 없는 깨끗한 선거라는데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있지만 유권자들이 후보의 능력을 검증할 기회가 부족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