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총선, 중구 최고 격전지 부상

민주당 정범구ㆍ한나라당 나경원ㆍ자유선진당 신은경 맞대결

오는 4월9일 치러지는 제18대 총선을 앞두고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중구가 최대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13일 한나라당에서 대변인을 지낸 나경원 의원(44)이 중구로 전격 전략 공천됨에 따라 무소속으로 출마할 계획이었던 박성범 의원이 이번 총선에 불출마하는 대신 부인인 신은경 전 KBS 앵커(49)가 18일, 자유선진당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구 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통합민주당은 정범구 전 의원(54)을 영입해 중구에 전략공천 함에 따라, 지난 20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에 참석, "먼 길을 돌아서 집으로 돌아온 소감"이라며 "한나라당 일당 독재는 막아야 한다는 각오로 다시 입당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구는 통합민주당 정범구 전의원,한나라당 나경원 의원, 신은경 전KBS앵커등 3자 구도가 확립됐다. 일부 언론에서는 ‘미녀들의 대결에 정범구 가세’라는 헤드라인을 장식할 정도로 중구가 이번 총선의 최대 이슈로 등장하고 있다.

 

 정 후보는 “상식이 통하는 정치, 분열의 정치가 아닌 통합의 정치, 다시 희망을 속삭이는 정범구가 되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는 성동고와 경희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독일로 건너가 독일 Marburg대학에서 정치학 석사와 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CBS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 ‘KBS 안녕하십니까, 정범구입니다’ ‘정범구의 세상읽기’ 등의 진행을 맡았으며 시사평론가로서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제16대 국회의원(새천년민주당 고양 일산甲)을 지내기도 했다.

 

 한나라당 나 후보는 비례대표 초선 의원이지만 지난 대선 당시 이명박 캠프 대변인에 이어 당 대변인까지 맡은 화려한 경력을 바탕으로 정치적 상징성을 지닌 중구 후보로 최종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나 후보는 “초·중학교 시절을 중구에서 보냈으며 누구 못지않게 중구를 사랑하고 중구민들의 자존심을 알고 있어 중구의 현안에 대해서도 연구하고 있다”면서 “겸손한 자세로 중구 발전을 도모하고 중구의 든든한 맏딸이 되겠다”고 밝혔다.

 

 신 후보는 19일 중구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갔으며 당에서는 대변인까지 맡겨 중구를 전략적 요충지로 삼고 있다.

 

 신 후보는 “현 정권이 국민의 뜻에 따라 국정을 잘 운영하기 위해서는 국회를 통한 적절하고 합리적인 견제가 필요하다”면서 “남편인 박성범 의원과 함께 중구 주민들과 동고동락해 오면서 그들의 문제와 요구를 잘알고 있는 만큼 적극 지지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따라서 중구는 정범구 후보와 나경원 후보(현 의원), 신은경 후보가 한치앞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되면서 빅매치가 예고되고 있다.

 

 한편 이밖에도 공천이 확정된 후보는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활동하고 있는 민주노동당 김인식 위원장, 평화통일 가정당 한만억 서울건강신문 대표가 후보로 확정됐다. 자유평화당의 김기찬 자유평화당 선거대책위원장(62)과 무소속으로 이준상 자랑스러운한국인회 회장(52)이 예비후보로 추가 등록함에 따라 이번 총선에서 중구에 출마하는 후보는 7명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