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9총선 예비후보자 인터뷰/민주노동당 김 인 식 예비후보

“고통받는 서민ㆍ노동자 대변”

공공보육시설 대폭 확대 필요

개발이익 지역주민에 환원돼야

 

 오는 4월9일 총선을 앞두고 민주노동당 중구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고통 받는 노동자 서민들의 목소리를 말과 행동으로 대변하겠다며 지역구를 누비고 있는 김인식 예비후보(39).

 

 그는 “전쟁과 기업 탐욕에 맞선 저항의 대변자”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도시형 보건지소의 확대, 구립 도서관 설립, 공공보육시설의 대폭 확대등 중구의 현안문제를 해결하는데 앞장서 나가겠다며 온몸으로 뛰고 있다.

 

 총선출마와 관련, “비정규직 확산 등 기업 탐욕 시대에 미래를 저당 잡힌 88만원 세대를 진정으로 대변하고, 1% 특권층 정부의 서민 경제 외면에 고통받는 노동자 서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출마하게 됐다”며 “총선 후보로서 엘리트 정치와 부자 언론들의 가짜 민주주의 파티 속에서 목소리를 잃어버린 사람들의 목소리가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아무리 총선이 부자 정당들의 돈잔치판이라고 하지만 한미FTA와 비정규직악법, 물가인상, 등록금 폭등에 반대하는 진보정당과 후보가 있어야 한다는 것.

 

 통합민주당은 지난 대선에서 대중으로부터 혹독하게 심판받은 반(反)개혁적 노무현 정부의 인사들이 주축을 이룬 당이며, 이명박 정부는 대선에서 당선되고 취임초까지 부패와 비리로 뭉친 특권층 전용 정부임을 분명히 보여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약사항과 관련, “투기자본인 론스타 펀드가 신자유주의 세계화라는 미명 하에 한국에서 챙긴 돈 만으로 88만원 세대 80만 명에게 1년간 100만원의 생활비를 지급할 수 있는데도 우리 사회를 이끌어 가는 주류 엘리트들은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며 “석유와 자동차 기업들을 위해 인류의 재앙이 될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온갖 조치들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물가관리기구를 통해 직접 개입할 것과 공공서비스의 무료화하고 비정규직악법의 폐기와 권리보장법을 주장하고 있다. 또 모든 노인들에게 생활 가능한 연금의 지급을 제안하고,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한 대안에너지 투자와 대중교통 확대와 승용차 이용 규제 등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구의 현안 문제와 관련,“중구 지역은 도심의 기업들이 위치하고 있어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세수가 매우 높은 편에 속한다”며 “예산의 차별과 불평등 없는 중구,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바꿔 놓을 분야에 투자하는 문제가 가장 중요한 현안”이라고 주장했다.

 

 당장은 재개발의 문제가 현안이겠지만, 이것이 단지 외부 땅투기꾼들에 의해 땅값 올리는 수준의 재개발로 가서는 안되고, 개발이익은 지역민 전체에게 환원돼야 한다는 것이다. 오랜 세월 중구에 뿌리내리고 살아온 주민들이 재개발로 인한 땅값ㆍ집값 상승으로 도시 외곽으로 떠나는 이명박식 재개발은 지양해야 한다는 것이다.

 

 재개발의 이익을 적절하게 환수하고 지역 전체 균형에 맞게 도시형 보건지소의 확대, 구립 도서관 설립, 공공보육시설의 대폭 확대 등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것을 중구의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 공공복지 프로그램과 병행돼야 한다는 논리다.

 

 바람직한 국정·구정 방향과 관련, “국정 방향은 우선 노무현 정부와 이명박 정부의 국정 운영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하고, 비정규직 1천만 명 시대에 고용과 소득에서 벌어지는 차별을 해소할 구체적 계획과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며 “이명박 정부는 오히려 비정규직 악법을 개악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스타 정치인들이 빠져 나간 민주노동당이 약화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주민들이 많다”며 “부자 언론과 주류 엘리트 정치가 외면한 진보와 변화의 목소리를 대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중구 사회안전망과 관련,“노인 돌봄 서비스의 가정 방문 정책은 매우 우수한 정책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노령화 사회가 돼 갈수록 공공서비스의 중요성과 복지 수요는 점차 늘어나게 돼 있다”며 “공공서비스의 확대 그 자체 뿐 아니라 공공서비스 확대를 통한 일자리 창출도 매우 중요한 일자리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대인 1987년 민주화 운동을 하면서 절대 무너질 것 같지 않던 독재 정권이 수많은 사람들의 저항을 통해 후퇴하는 것을 봤으며, 그 때 우리 사회의 진정한 변화는 소수 정치인이나 엘리트 들이 아니라 평범한 다수 대중에 의해 이뤄질 수 있다는 신념을 버린 적이 없다는 것이다.

 

 기업하기 좋은 나라가 아니라 평범한 다수가 살기 좋은 나라가 필요하고, 젊은이들이 꿈을 포기하고 비루한 삶의 현실에 파묻혀 가도록 강요하는 세상을 바꿔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노동자와 학생 그리고 억압받는 모든 사람들이 직접 행동에 나설 때 그런 현실을 근본적으로 뜯어고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살아 숨쉬는 한 희망을 간직하리라”는 좌우명을 갖고 있다는 그는 부모와 2남2녀의 장남이며 아직 미혼이다.

 

 민주노동당 전국학생위원장(전),전쟁반대평화실현공동실천 집행위원(전),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 집행위원(전), 2007 대선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 중구 선거대책본부장(전)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중구위원장, 민주노동당 중앙위원을 역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