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장충동사무소에서 열린 장학금 전달식후 김영백씨가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장충동 김영백씨는 지난달 28일 장충동사무소에서는 저소득층의 자녀인 중ㆍ고등학생 10명에게 각각 30만원씩 총 3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서울사랑 시민상 봉사부분 대상을 수상하는 등 봉사활동을 활발히 전개해온 그는 그동안 폐지등을 모아서 판매한 수익금으로 그동안 학생들의 장학금을 전달해 왔다.
김씨는 10여명의 학생들에게 일일이 성금을 전달하면서 "청소년은 나라의 꿈이다. 자신의 꿈과 희망을 버리지 말고 열심히 살아달라"는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성금 받기를 쑥스러워하던 학생들의 얼굴은 김씨의 덕담에 편안한 얼굴을 되찾았다.
장충동사무소 관계자는 "청소년들 입장에서는 30만원의 장학금을 받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동사무소를 통해 알게 된 관내 어려운 가정을 직접 선정해 금전적인 지원을 해주신다"고 말했다.
김씨는 폐지를 모아 모은 돈으로 11년 동안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장충동 주민센터에 성금을 기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아이들 장학금을 기탁하기 전에는 동네 어른들에게 내복을 나눠 드리거나 실명 위기에 놓인 어려운 사람의 백내장 수술비를 지원해왔다.
그동안 성금 전달을 위해 김씨가 지출한 금액은 4천800만원에 이른다.